기관의 암호화폐 편입 확대와 토큰화 수요가 맞물리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향후 1년 안에 1만 달러를 크게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더리움 기반 재무기업의 공급 흡수도 상승 동력으로 꼽혔다.
10월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이번 상승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더 큰 주기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인지는 알 수 없지만 향후 12개월 안에 이더리움 가격이 1만 달러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마인은 15개월 만에 이더리움 보유량 600만 개를 넘어섰다. 톰 리는 이 가운데 대부분을 약세장에서 확보했다며,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거둔 상당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향후 12~18개월에는 비트마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재무기업들이 매입 규모를 크게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기업이 암호화폐를 사들여 유통 물량을 줄이는 만큼 재무기업을 보유한 암호화폐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더리움 재무기업들은 현재 전체 공급량의 약 7%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이나 솔라나 재무기업의 보유 비중보다 높다고 밝혔다. 톰 리는 이번 상승장에서 이 비중이 15%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암호화폐 재무기업은 기초 암호화폐를 할인된 가격에 사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주가가 순자산가치를 웃돌면 기업이 자본을 조달해 암호화폐를 추가 매입할 수 있어 시장 공급이 더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기관 수요도 상승 근거로 제시했다. 금융기관들이 권고하는 암호화폐 편입 비중은 전체 투자자산의 2~10% 수준이지만, 대다수 기관투자자는 여전히 암호화폐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더리움이 3분기에 65% 상승한 반면 S&P 지수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했다며 4분기에 대규모 자금 이동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토큰화는 금융기관의 수익 확대와 운영 효율 개선을 이끌 다음 성장 분야로 평가했다. 은행이 조직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보유 자산의 형태를 바꿀 수 있으며, 경제의 절반을 차지하는 금융서비스가 블록체인으로 이동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사설 블록체인은 충분한 유동성과 성과를 만들지 못한 반면 이더리움 같은 공개형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은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더리움의 경쟁력으로는 개발자 생태계와 분산된 보안 구조를 들었다. 톰 리는 이더리움 개발자 생태계가 그다음으로 큰 레이어1 블록체인보다 약 20배 크다고 추산했다. 이어 "암호화폐들은 서로 경쟁하기보다 전통 금융과 기존 시스템을 상대로 경쟁하고 있다"며 이더리움과 솔라나, 아발란체, 캔톤이 궁극적으로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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