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 지갑, 한 달간 8만8987 BTC 더 담아…가격은 8만달러대 횡보

| 정민석 기자

10~1만 개의 비트코인(BTC)을 보유한 지갑이 지난 9월 19일부터 한 달간 8만8987 BTC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들의 합산 보유량은 1369만 BTC를 넘어 지난 4월 이후 가장 많아졌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8만달러대에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이른바 '고래'와 '상어'로 불리는 핵심 보유층이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8만2000달러 초반대를 지켰다. 대형 지갑의 보유량이 늘어나는 동안에도 가격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해당 지갑들이 쥔 비트코인은 전체 유통량의 약 68.14%에 달한다. 반면 0.01 BTC 미만을 보유한 초소액 지갑의 합산 보유량은 약 5만922 BTC로 전체의 0.25%에 그쳤다. 보유량이 대형 지갑에 크게 쏠려 있는 셈이다.

증가세는 최근 몇 주간 이어졌다. 샌티먼트는 지난 15일 10~1만 BTC 보유 지갑이 2만338개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격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대형 보유층의 축적이 멈추지 않았다는 의미다.

샌티먼트는 "대형 보유 지갑의 움직임이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주요 가격 추세와 밀접하게 연관돼 왔다"고 짚었다. 가격 변동성 속에서도 보유량이 늘어난다는 점은 핵심 투자자들이 시장 노출을 줄이기보다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지갑 이동만으로 가격 상승을 보장할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집계 시작일인 9월 19일은 비트코인이 하루 5.9% 올라 장중 8만857달러까지 집계된 날과 겹친다. ABMedia는 당시 상승이 신규 매수보다 공매도 포지션 강제 청산에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 하락에 베팅한 포지션이 정리되며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설명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그에 앞선 9월 16일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후 비트코인은 8만달러대에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8만달러대 흐름이 유지될지는 이전에도 시장의 관찰 대상이었다. 윈터뮤트는 보고서에서 시장이 새로운 가격대에 안착할 수 있는지와 차익실현 매물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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