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5억2660만달러 순유입…블랙록 상품 한 곳에 쏠렸다

| 강이안 기자

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에 19일(현지시간) 5억2660만달러(약 7009억원)가 순유입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던 와중에 들어온 자금으로, 9월 22일 이후 하루 기준 최대 규모다.

크립토브리핑은 추적 자료를 토대로 이 수치를 전했다. 비트코인은 직전 일주일 동안 약 2% 내렸고, 8만1500달러(약 1억848만원) 선 근처 또는 그 아래에서 거래됐다. 가격이 밀리는 구간에서 ETF로는 오히려 돈이 들어온 셈이다. 순유입은 ETF에 들어온 자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을 뺀 값이다.

유입은 한 펀드에 집중됐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는 하루 동안 6억6520만달러(약 8854억원)가 들어왔다. 2025년 10월 7일 이후 단일 거래일 기준 최대 유입이며, 1년 넘게 이보다 큰 하루 유입이 없었다는 의미다.

IBIT 한 곳의 유입액이 전체 순유입액보다 큰 것은 다른 펀드에서 돈이 빠졌기 때문이다. 피델리티의 FBTC에서는 8360만달러(약 1113억원)가 순유출됐고,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도 5490만달러(약 731억원)가 빠져나갔다. 나머지 비트코인 ETF는 같은 날 순유입도 순유출도 없었다. 하루 순유입 5억2660만달러는 사실상 IBIT 한 상품이 만든 숫자다.

달 전체로 보면 상황은 다르다. 크립토브리핑은 19일 기준 10월 한 달 비트코인 ETF 자금이 약 9050만달러(약 1205억원) 순유출 상태라고 전했다. 하루 대규모 유입에도 월간 흐름은 아직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했다.

비트코인 ETF 전체 순자산은 약 1054억6000만달러(약 140조원)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약 6.4%에 해당한다. 2024년 1월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은 574억달러(약 76조4000억원)를 넘어섰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흐름을 기관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을 경고 신호가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이 해석은 하루 자금 흐름과 한 곳의 펀드에 집중된 유입을 근거로 한 것이다. 비트코인 ETF 자금은 방향이 며칠 사이 뒤바뀌기도 했다. 본지는 앞서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이틀 연속 순유출이 발생해 누적 유출액이 1억4700만달러에 달했다고 전한 바 있다.

같은 날 이더리움(ETH) ETF는 1억330만달러(약 1375억원)가 순유출되며 나흘 연속 자금이 빠졌다. 비트코인 ETF에 순유입이 들어온 것과 엇갈린 흐름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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