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타이즈(Securitize·$SECZ)가 연방 인가를 받은 가상자산 은행 앵커리지 디지털 은행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하고 상환하게 됐다. 기관 투자자가 토큰화 자산을 거래할 때 쓰는 결제 수단을 다른 중개 업체 없이 한 곳에서 처리하는 구조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20일 두 회사의 제휴 내용을 전했다. 시큐리타이즈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상환 과정에서 다른 제3자 중개 기관에 의존하지 않는다. 앵커리지 디지털 은행은 보관(커스터디)과 결제도 맡는다. 기관은 하나의 은행 제공자를 통해 연방 감독 아래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을 쓸 수 있게 된다.
토큰화 자산은 주식이나 채권, 펀드 같은 자산의 권리를 블록체인 위의 토큰으로 옮긴 것이다. 이런 자산을 사고팔려면 대금을 정산할 결제 수단이 따로 있어야 하는데, 이번 제휴는 그 결제 수단인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상환까지 같은 경로에 묶었다.
시큐리타이즈는 블랙록, 아폴로(Apollo), BNY, 해밀턴레인(Hamilton Lane), KKR, 반에크 등과 협력해 40억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의 토큰화 자산을 지원한다. 올해 3월에는 뉴욕증권거래소와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 토큰화 증권을 거래하는 인프라를 함께 만들기로 했다.
앵커리지 디지털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는 에테나 랩스(Ethena Labs)와 함께 발행한 USDtb, 테더(USDT)와 개발한 USA₮가 포함된다. 앵커리지 디지털 은행의 준비금 보고서에 따르면 8월 31일 기준 USDtb 준비금 5억3000만달러(약 7040억원) 가운데 약 99%가 블랙록의 BUIDL 펀드에 들어 있다. BUIDL은 시큐리타이즈를 통해 토큰화된 펀드다.
두 회사의 접점은 이전에도 있었다. 앵커리지 디지털은 앞서 시큐리타이즈 토큰 SECZ를 아발란체와 솔라나 네트워크 지원 목록에 올렸다. 크립토 브리핑은 이번 제휴가 토큰화 증권에 더해 거래 정산에 쓰이는 스테이블코인까지 시큐리타이즈의 인프라 범위를 넓힌다고 해석했다.
네이선 맥콜리(Nathan McCauley) 앵커리지 디지털 공동창업자 겸 CEO는 이번 계약으로 기관들이 토큰화 투자상품을 뒷받침하는 것과 같은 인프라를 통해 연방 발행 디지털 달러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기존 토큰화 상품 거래에 쓰던 경로에서 스테이블코인까지 이용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수수료와 서비스 개시 시점, 이용 가능한 기관의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투자자에게 적용되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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