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글론, 비트코인 50주선이 2018·2022년 약세장 직전과 닮았다고 경고

| 정민석 기자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원자재 전략가가 비트코인(BTC)의 50주 이동평균선이 2018년과 2022년 약세장 직전과 비슷한 모양을 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이 힘을 보여주지 못하면 약세가 주식과 원자재로 번질 수 있다는 취지다.

맥글론은 18일 X(옛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50주 이동평균선을 담은 도표를 올렸다. 도표는 비트코인이 긴 횡보 구간을 지난 뒤 꺾이는 흐름이 2018년, 2022년과 닮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50주 이동평균선은 트레이더들이 자산의 장기 추세를 가늠할 때 쓰는 지표다. 지크립토는 맥글론이 이 선의 약화 궤적을 과거 하락장 국면과 비슷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맥글론은 같은 글에서 2025년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3310만원) 위로 지나치게 올랐던 일이 거시경제에 더 넓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적었다. 그가 남긴 문구는 다음과 같다.

"최초의 가상자산이 경고를 보내는 것일까, 속임수일까. 비트코인이 힘을 증명해야 할지 모른다. 그러지 못하면 도미노가 무너질 수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을 다른 시장의 선행 신호로 읽자는 주장이다. 지크립토는 맥글론이 비트코인의 부진을 가상자산 시장 밖의 조기 경보일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특히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버텨온 주식과 산업용 금속을 눈여겨본다. 비트코인 약세가 이어지면 그 영향이 다른 위험자산으로 번질 수 있다는 논리다.

맥글론은 앞서도 비트코인의 하방 요인을 지적한 적이 있다. 맥글론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을 비트코인의 부담 요인으로 꼽으며 6만달러 부근의 가격 안정이 '가짜 바닥'일 수 있다고 제기했다. 이번에는 금리 대신 장기 이동평균선이라는 기술적 지표에서 같은 방향의 경계를 내놓은 셈이다.

비트코인은 20일 8만2729달러(약 1억1011만원)에 거래됐다. 코인게코 집계에 따르면 하루 전보다 1% 올랐다. 2025년 10만달러 위에서 상당히 내려온 가격이다.

이번 경고는 조건부다.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힘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를 전제로 도미노 가능성을 말했을 뿐, 하락을 단정하지 않았다. 지크립토는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회복이 약세 비교를 약화시킬 수 있고, 매도 압력이 이어지면 그의 경고가 더 큰 검증대에 오른다고 짚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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