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 거래 가치 하루 새 50배…가격은 1.25달러로 밀렸다

| 김민준 기자

XRP 레저(XRP Ledger)에서 18일 하루 오간 거래 가치가 497억달러(약 66조1500억원)로 불어났다. 16일과 17일 각각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 안팎이던 수치가 하루 만에 약 50배로 뛰었다.

분석가 알리 차트(Ali Charts)는 X 게시물에서 산티먼트(Santiment) 데이터를 근거로 XRP 레저의 총 거래 가치가 18일 500억달러에 바짝 다가섰다고 밝혔다. 장기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큰 변화라는 평가다. 급증의 배경을 두고 분석가들 사이에서 의문과 논쟁이 일었다고 ZyCrypto는 전했다.

거래 가치가 치솟은 날 XRP 가격은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소폭 내려 1.25달러까지 밀렸다가 이후 1.3달러 부근으로 되돌아왔다.

1.25달러는 분석가들이 주요 지지선으로 꼽아온 가격대다. 지지선은 하락하던 가격이 매수세를 만나 멈추는 경향을 보이는 구간을 가리킨다. 이번에는 이 선이 깨지지 않았다. ZyCrypto는 높은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은 대규모 항복(투자자들의 투매) 신호가, 반등은 상당한 가격 회복의 신호가 될 수 있다며 다음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ZyCrypto는 20일 기사에서 1.25달러까지 밀린 뒤 1.3달러로 돌아온 흐름이 시장의 매도세 소진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알리 차트는 1.25달러 지지가 유지되는 한 다음 저항선인 2달러로 가는 길이 열려 있다고 본다고 같은 매체는 전했다. ZyCrypto는 2달러가 현재 수준보다 약 60%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숫자를 읽을 때는 단서가 붙는다. 온체인 거래량은 이동한 코인의 가치를 재는 지표이지 매수자와 매도자의 수를 뜻하지 않는다. 거래소에서 체결되는 거래량과 달리 블록체인 위에서 옮겨진 가치를 합산한 값이어서 한쪽 방향의 수급을 곧바로 보여주지도 않는다. 497억달러가 어떤 거래 유형을 포함하는지는 ZyCrypto 기사에 나와 있지 않다.

ZyCrypto는 갑작스러운 증가가 대형 주체 한 곳이 자금을 옮긴 결과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 경우 XRP 생태계 전반의 활동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온체인 거래 총량만으로는 이용자가 늘었는지, 소수 계정이 큰 금액을 옮겼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XRP 온체인 거래량의 23.5%가 한밤 3시간대에 몰렸다는 집계도 본지가 전한 바 있다.

ZyCrypto는 같은 기사에서 1.25달러선이 이번에는 지켜졌지만 곧 뚫려 1달러 또는 그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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