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주식·원자재·외환 등 100개 넘는 시장을 주말에도 거래할 수 있는 기관용 무기한 스왑을 내놨다. 전통 자산 가격을 참조하는 파생상품이어서, 거래 시간이 24시간으로 늘었다고 곧바로 대규모 주문을 소화할 시장 깊이가 갖춰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리플은 10월 15일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을 통해 실물자산(RWA) 무기한 스왑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주식, 주가지수, ETF, 금속, 에너지, 외환을 아우르는 100개 이상의 참조 시장이다. 거래와 정산은 주말을 포함해 24시간 이뤄진다.
이 상품은 실제 주식이나 원자재를 사고파는 거래가 아니다. 기관 고객은 전통 자산 가격을 참조하는 계약에 투자하고, 리플 프라임이 자기계정으로 거래 상대방에 나선다. 참조 대상은 Trade.xyz가 하이퍼리퀴드(HYPE)에 상장한 무기한 선물 계약이다.
무기한 스왑은 만기 없이 기초자산 가격을 참조해 손익을 정산하는 파생상품이다. 리플은 지원 자산 간 교차 증거금을 적용하고, 스테이블코인 RLUSD를 담보로 쓸 수 있다고 밝혔다. 교차 증거금은 여러 포지션의 담보를 함께 계산하는 방식이다. 다만 RLUSD 사용 가능 여부는 관할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리플은 기관 고객 가운데 Virtu가 이미 이 상품을 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Virtu의 디지털자산 사업개발 책임자는 24시간 교차 증거금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업자 측의 설명이며, 실제 거래 규모는 발표에 나오지 않았다.
유동성 지표도 공개되지 않았다. 리플의 발표에는 시장별 거래량이나 호가 깊이가 담기지 않았다. 거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린 것과 대규모 주문을 받아낼 시장 깊이를 갖추는 일은 별개의 문제다.
기초자산 시장이 닫힌 시간대에도 계약이 거래되는 만큼 가격 산정 방식과 담보·청산 기준이 중요해진다. 리플은 발표에서 가격 참조 방식의 세부 기준을 밝히지 않았다.
리플 프라임의 이번 상품은 하이퍼리퀴드에 상장된 무기한 선물 계약을 참조하고, 리플 프라임이 거래 상대방으로 나서는 기관용 중개 서비스다. 리플은 시장별 거래 규모와 폐장 시간대의 위험 관리 방식을 발표에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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