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7700달러 저항, 글래스노드 '2025년 말 매수자 본전'

| 김미래 기자

2025년 말 비트코인(BTC)을 사들인 투자자들의 평균 취득단가 8만7700달러(약 1억1638만원)가 가격 상승을 막는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새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보유 기간이 다른 두 투자자 그룹의 취득단가가 비트코인 반등을 거듭 가로막았다고 밝혔다. 평가손실 구간에 갇힌 투자자들이 가격이 본전에 다가서면 팔고 나오면서 신규 수요가 감당하기 어려운 매도 물량이 쌓였다는 설명이다.

첫 번째 장벽은 6~12개월 보유 그룹이다.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 그룹의 당시 취득단가 9만4000달러(약 1억2474만원)를 내줬다. 올해 1월 9만7100달러(약 1억2885만원) 부근의 추세선을 뚫으려 했지만 저항에 막혀 하락으로 돌아섰다.

두 번째는 1~2년 보유 그룹이다. 이 그룹은 2월 가격이 취득단가 7만6900달러(약 1억205만원)를 잃으면서 평가손실 구간에 들어섰고, 5월에는 반등이 8만2000달러(약 1억881만원) 바로 위에서 멈췄다.

글래스노드는 저항 이후 낙폭도 짚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1월 6~12개월 취득단가까지 올랐다가 3분의 1 넘게 떨어졌고, 5월에는 1~2년 취득단가에 닿은 뒤 약 4분의 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년 보유자들은 10월 초 상승 구간에서도 매도를 늘렸다"고 덧붙였다.

현재 6~12개월 그룹의 취득단가는 8만7700달러, 1~2년 그룹은 9만9500달러(약 1억3204만원)다. 8만7000달러 위에는 올해 시초가 8만7490달러(약 1억1610만원)와 20개월 단순이동평균 8만7165달러(약 1억1568만원)도 몰려 있다.

아래쪽 지지 구간은 8만달러(약 1억616만원) 부근에 모여 있다. 글래스노드가 산출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취득단가는 8만1500달러(약 1억815만원)다. 2차 시장에서 취득된 모든 비트코인의 취득단가인 실제 시장 평균가(True Market Mean)는 7만7500달러(약 1억284만원)이고, 최대 6개월 보유한 단기 보유자의 본전은 7만4600달러(약 9899만원)에 있다.

8만달러는 심리적 기준선이어서 거래소 호가창의 매수 주문이 이 가격대에 몰려 있다고 글래스노드는 밝혔다. 비트코인은 앞서 8만1000달러 아래로 밀려 장중 8만500달러 부근까지 내려간 적도 있어 이 가격대는 이미 한 차례 시험을 받았다.

글래스노드는 8만~8만1500달러 구간을 호가창과 온체인 지지가 겹치는 곳으로 봤다. 보고서는 "이 구간 아래로 내려서면 8만달러 바로 밑 청산 밀집 구간이, 이어 7만8000달러 부근의 실제 시장 평균가가 변수로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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