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모카 아우양, IMF 총회서 AI·디지털 소유권 통한 금융 확대 주장

| 강이안 기자

에반 아우양(Evan Auyang) 애니모카 브랜즈(Animoca Brands) 그룹 프레지던트가 AI와 디지털 소유권을 결합하면 더 많은 사람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신뢰·적합성·투자자 보호를 처음부터 설계에 넣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아우양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6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 기간 세계경제포럼(WEF)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크립토브리핑은 전했다. 연차총회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열렸다. 이번 총회의 큰 주제는 글로벌 경제 회복력과 기술 변화였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토큰화 예금·스테이블코인 논의가 이 틀 안에서 다뤄졌다.

아우양은 신뢰, 적합성(suitability), 투자자 보호를 사후에 덧붙이는 장치가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들어가야 하는 요소로 제시했다. 적합성은 금융상품이 고객의 투자 성향과 맞는지 따지는 기준이다. 크립토브리핑은 이 발언을 직접 인용하지 않고 취지를 정리해 전했다.

그는 규제 스테이블코인과 탈중앙화 신원(decentralized identity)이 각국 정부가 아직 만들고 있는 규제 틀 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탈중앙화 신원은 특정 기관 한 곳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의 신원 증명 체계를 가리킨다. 아우양은 규제 샌드박스도 핵심 과제로 짚었다. 샌드박스는 당국의 감독 아래 제한된 규모로 신상품을 시험하는 환경이다.

이 세션에는 S&P글로벌($SPGI), 마스터카드($MA), 에이온($AON), BNY($BK), 다나 월렛(Dana Wallet) 관계자도 참여했다. 이들의 발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애니모카는 2014년 홍콩에서 얏 시우(Yat Siu)와 데이비드 김(David Kim)이 세웠다. 모바일 게임으로 출발해 블록체인 게임과 탈중앙화 기술 투자로 사업을 넓혔고, 지금은 디지털 자산·토큰화·AI 에이전트가 만나는 지점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AI 에이전트가 자체 지갑과 검증 가능한 신원을 갖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에이전틱 웹(agentic web)'을 지향한다. 관련 프로젝트로는 모카 네트워크(Moca Network)와 AIR가 거론된다.

애니모카는 최근 같은 주제를 여러 차례 내놨다. 20일에는 모카 네트워크의 신원·권한 확인 계층을 AI 에이전트의 디지털 자산 소유와 거래에 활용하는 구상을 내세웠다. 에이전트가 누구를 대신하는지 확인하고 권한 범위를 제한하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규제 스테이블코인은 애니모카가 이미 사업으로 접한 영역이다. 애니모카가 참여한 앵커포인트 파이낸셜(Anchorpoint Financial)은 홍콩금융관리국(HKMA)으로부터 4월 10일 첫 스테이블코인 발행인 라이선스를 받았다. 앵커포인트는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홍콩텔레콤(HKT), 애니모카가 참여한 회사로, 홍콩달러에 1대1로 연동되는 HKDAP를 내놨다. HKDAP는 8월 12일 베타 접근을 시작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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