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기반 밈토큰 'Dacity Coin'의 시가총액이 한 시간 만에 10만4000달러에서 318만달러로 약 30배 뛰었다. 그랜드 테프트 오토 6(GTA 6) 예고편에 등장한 가상의 코인 'DacityCoin'과 이름이 같은 토큰이다.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고점 이후 토큰 가치는 단기간에 약 53% 되돌려졌다고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전했다. 한 시간 만에 약 30배 오른 가격이 절반 넘게 반락한 셈이다. 시가총액 집계 기준과 정확한 시각은 공개되지 않았다.
발단은 10월 15일 공개된 GTA 6 예고편이다. 약 0분 55초 지점에 DacityCoin이 나온다. 가상의 기업 AudaCity 로고가 붙은 게임 내 광고 장면으로, 주요 인물 루시아(Lucia)가 등장하는 스턴트 홍보 임무와 연결돼 있다. 게임 세계관 안에서만 존재하는 코인이다.
크립토브리핑은 현실의 Dacity Coin이 예고편 공개 나흘 전인 10월 11일 솔라나에서 출시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 같은 선후 관계를 우연한 선견지명보다 유출 정보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10월 초 'Cyberleek'이라는 출처로 돌던 영상에 루시아 스턴트 임무 중 DacityCoin 로고가 보였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영상의 진위는 '보도됐다'는 수준으로만 전해졌다.
크립토브리핑은 록스타게임즈가 실물 토큰과의 제휴나 지지를 발표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 솔라나 기반 Dacity Coin은 게임과 공식으로 연결된 제품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예고편 공개 이후에는 같은 이름을 빌린 비공식 토큰도 여러 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립토브리핑은 시장이 어느 쪽을 '진짜'로 인식할지 가리기 어렵다고 짚었다.
밈토큰은 인터넷 유행이나 농담을 바탕으로 만든 토큰이다. 시가총액이 작은 토큰은 거래 참여자와 주문이 적은 '얇은 유동성' 상태여서 소액 거래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경우가 통상 많다. 크립토브리핑은 시가총액 10만달러 수준의 토큰은 적은 매수만으로도 가격이 몇 배로 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얇은 유동성이 하락 속도도 빠르게 만든다는 것이다. 고점 이후 53% 되돌림이 그 사례로 제시됐다.
토큰이 10월 11일 출시된 만큼 초기 보유자는 예고편이 공개되기 전에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크립토브리핑은 봤다.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사례가 밈토큰의 변동성과 투기적 성격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허구의 요소가 실제 자금 흐름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것이다.
GTA 6 흥행 기대가 가상자산 시장으로 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GTA 6 배급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TTWO)의 토큰화 주식이 솔라나에서 거래를 시작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실제 주식을 1대1로 담보하는 상품으로, 이름만 빌린 밈토큰과는 성격이 다르다.
GTA 6라는 이름이 만드는 위험은 시세에만 있지 않다. 멀웨어바이츠(Malwarebytes)는 GTA 6 유출본을 판다고 꾸민 가짜 사이트가 지갑 연결을 유도해 자산 탈취를 시도한 사례를 분석해 공개했다.
GTA 6는 2026년 11월 19일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테이크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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