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에 19일과 20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이틀 순유입 합계는 5억4976만달러(약 7290억원)로, 직전 주 순유출 뒤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인베즈(Invezz)는 비트코인이 8만3000달러(약 1억1006만원) 위에서 거래되며 24시간 2.5% 올랐다고 전했다. 순유입 수치는 소소밸류(SoSoValue) 집계 기준이다. 월요일인 19일(현지시간)에는 5억2660만달러(약 6983억원)가 들어왔고, 화요일에는 2316만달러(약 307억원)가 들어왔다.
이틀의 흐름은 같지 않았다. 화요일 순유입은 월요일의 4.4% 수준에 그쳤다. 연속 순유입은 맞지만 둘째 날 들어온 자금은 첫날보다 훨씬 적었다.
인베즈는 이틀 연속 순유입을 개선 신호로 평가하고, ETF 순유입을 이번 반등의 주된 동력으로 꼽았다. 다만 이틀치 데이터만으로 ETF 자금이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주간 단위 흐름이 바뀌었다고 말하기도 이르다.
현물 ETF는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증권시장에서 가격 변동에 연동된 상품을 거래하게 해주는 투자 수단이다. ETF 순유입은 일정 기간 펀드에 들어온 자금과 빠져나간 자금의 차이를 뜻한다. ETF 밖의 현물 거래와 파생상품 거래, 투자자별 자금 이동은 이 집계에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순유입 규모를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매수 규모로 읽을 수는 없다.
이번 수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상품의 수급을 보여주는 지표다. 국내 투자자가 미국 상장 ETF를 거래할 때 참고할 수 있지만, 국내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대금이나 국내 투자자 전체의 매수 규모와는 구분해야 한다.
ETF 자금은 앞서 한동안 빠져나가는 쪽에 가까웠다. 10월 7일에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하루 4억8490만달러가 빠져나갔고(약 6430억원), 당시 비트코인은 8만2000달러 부근까지 내려갔다. 직전 주에도 순유출이 이어졌고, 이번 주 들어 월요일에 5억달러를 넘는 순유입이 나오며 순유출 흐름에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하루 단위 수치는 변동이 크다. 월요일의 대규모 유입이 사흘째, 나흘째에도 이어지는지에 따라 이번 이틀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화요일 유입이 월요일보다 크게 줄었다는 점도 이 흐름이 얼마나 지속될지 가늠할 때 함께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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