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AI는 전기 같은 경제적 동력…제품·연산 인프라 필요"

| 손정환 기자

AI가 전기나 트랜지스터처럼 새로운 기업과 기술, 과학적 발견을 뒷받침하는 경제적 동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연구 성과를 사회적 편익으로 연결하려면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할 제품과 대규모 연산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10월 21일(현지시간)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대담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개발이 당초 예상과 다른 경로로 전개되면서 연구소를 넘어 제품을 만드는 대형 기업을 구축해야 했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초기에는 뛰어난 초지능을 개발하면 사람들이 이를 활용하고 혜택을 누리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유용하게 쓰고 사회가 혜택을 얻도록 만드는 어려운 작업까지 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기술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직접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의 발전 경로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I가 다른 산업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 기술에 가까워졌다는 이유다. 올트먼은 "이는 전기나 트랜지스터, 또는 수많은 다른 기업과 기술, 과학적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중대한 과학적 발견과 같다"고 설명했다. 챗GPT 같은 제품과 함께 인류가 과거 추진한 어떤 사업보다도 큰 규모의 연산 인프라를 사람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말에서 2021년 초 무렵에는 대형 기업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회고했다. 다만 변화의 속도까지 예상하지는 못했으며, 챗GPT 출시 직후에는 회사가 매우 빠르게 커질 것이라는 인식이 내부에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판단의 바탕에는 규모 확대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올트먼은 2012년 알렉스넷의 성과 이후 2014년 무렵까지 딥러닝이 규모를 키울수록 여러 측면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규모 확대에 따른 성능 향상이 얼마나 예측 가능한지까지 알지는 못했지만, 관찰된 성과만으로도 연구를 계속 밀고 나갈 이유가 충분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 과정에서 확신이 흔들린 순간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어떤 벽에 부딪혔다고 생각하며 확신을 거의 잃을 뻔한 때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규모 확대가 가져오는 예상 밖의 효과를 반복해서 경험한 것이 연구를 이어가는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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