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투자의 핵심 위험은 과잉 건설보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부족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대규모 투자를 향한 시장의 신뢰가 이어지려면 반도체와 클라우드를 넘어 AI를 사용하는 기업의 실적에서도 성과가 확인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10월 22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서 대니얼 뉴먼 퓨처럼 그룹 소속 인사는 AI 연산 자원 부족이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핵심은 충분히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클라우드 업계에 여유 용량이 없다며 과잉 건설 우려에 선을 그었다.
뉴먼은 연산 설비와 전력을 확보해 공급할 수 있다면 이를 구매할 수요자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물 가격에 웃돈이 붙고 메가와트당 가격도 계속 오르는 상황이 강한 수요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고객들이 앞으로 더 많은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메타의 다음 과제로는 AI 에이전트의 이용자 유지와 수익화를 꼽았다. 뉴먼은 초지능 연구 조직에 대한 투자와 인재 영입이 경쟁력 있는 신규 모델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에이전트에 가입한 이용자가 2주 뒤에는 다시 이용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가입자 증가 속도뿐 아니라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를 제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수익화 경로는 에이전트 서비스 이용료와 기존 광고 사업의 결합이라는 두 갈래로 제시했다. 그는 이용자를 대신해 일하는 개인화된 에이전트가 광고를 접하고 행동하는 과정에서 메타의 광고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이전트가 광고 사업의 경쟁 우위를 얼마나 강화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투자 확대를 바라보는 시장의 반응에는 상반된 기대가 공존한다고 봤다. 뉴먼은 투자자들이 지출 증가를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투자 축소 가능성에는 매우 불안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지출은 낙관적 신호이고, 더 적은 지출은 대재앙이 될 수 있다"며 지출 규모와 함께 투자금을 얼마나 빨리 회수할 수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AI 투자 수익은 반도체와 장비, 패키징, 위탁생산, 인프라 기업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일부 소프트웨어와 대형 클라우드 기업에서도 성과가 확인되지만, AI에 큰돈을 쓰는 여러 산업의 기업에서는 효과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험사와 제조업체가 AI를 통해 매출과 이익을 의미 있게 늘렸다고 설명하는지가 앞으로 확인할 지표라고 덧붙였다.
기술 도입에 따른 비용 최적화와 지식노동자의 생산성 향상은 이미 기업 이익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먼은 기술 혁신 초기의 비용 절감 이후에는 기업 성장과 함께 고용이 다시 늘어나는 흐름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질문은 AI에 가치가 있느냐가 아니라 누가 그 가치를 가져가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대상으로는 인프라와 반도체, 장비 제조, 위탁생산 기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ASML과 TSMC의 시장 지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엔비디아는 향후 6~8개 분기에 걸쳐 1조 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I 투자를 향한 신뢰가 더 넓게 확산되려면 의료와 금융 등 실제 활용 산업에서도 수익성 개선이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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