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수익률 상품 플랫폼 펜들(PENDLE)의 20일 하루 거래량이 1억5800만달러(약 2095억원)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 AMBCrypto는 21일 분석 기사에서 펜들 가격이 15% 가량 반등해 2.2달러 부근까지 올라섰다고 전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이 거래량 가운데 이더리움(ETH) 관련 거래량이 1억2180만달러(약 1615억원)로 가장 컸다. 모나드(Monad)가 2080만달러(약 276억원), 플라즘(Plasm)이 370만달러(약 49억원)로 뒤를 이었다. 펜들은 사용자가 맡긴 가상자산에서 수익을 찾아주는 플랫폼이다.
벤저민 은지리(Benjamin Njiri) AMBCrypto 분석가는 21일 분석 기사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온체인 수익에 대한 수요가 식지 않았다"고 말했다. 거래량 증가의 배경으로 이 점을 꼽은 것이다. 은지리 분석가는 거래량과 수익 증가가 펜들의 15% 반등을 이끌었다고 해석했고,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도 소폭 회복했다고 적었다.
디파이 플랫폼은 예치 자산에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미국 단기국채(T-bill)와 경쟁한다. 원리상 국채 금리가 오르면 자금이 국채로 더 몰려야 하지만, 은지리 분석가는 그렇지 않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디파이의 수익 프리미엄이 아직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에테나(ENA)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e가 예로 제시됐다. 3개월물 미국 국채 수익률 대비 프리미엄은 분석 기사 작성 시점에 0.38%였고, 10월 중순에는 2.24%였다. 프리미엄이 짧은 기간에 크게 낮아졌다는 뜻이다.
펜들의 수익 구조도 거론됐다. 펜들 수익의 80%는 sPENDLE 보유자에게 보상으로 돌아간다. sPENDLE은 펜들을 스테이킹할 때 받는 토큰으로, 1대1 비율로 다시 펜들로 바꿀 수 있다. 은지리 분석가는 수익이 늘면 스테이킹과 잠금을 원하는 사용자도 늘어 펜들 수요를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요에는 시장 심리도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은지리 분석가는 올해 가격 흐름을 되짚으며 신중한 시각도 내놨다. 4~5월 회복기에는 펜들이 1달러 안팎에서 2달러 부근으로 두 배 올랐고, 같은 기간 수익은 20만달러(약 2억7000만원)에서 100만달러(약 13억원) 이상으로 5배 늘었다. 가격 상승을 수익 증가가 뒷받침한 구간이다.
8~9월은 달랐다. 펜들은 1.26달러에서 2.8달러로 122% 뛰었지만 이 기간 거래량과 수익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은지리 분석가는 당시 상승의 상당 부분이 비트코인이 8만7000달러까지 오른 영향이라고 봤다. 이후 9월 말부터 나타난 22% 조정은 거래량·수익 감소, 약한 시장 심리와 겹쳤다.
은지리 분석가는 "거래량과 시장 심리가 함께 개선되면 2.2달러를 지지선으로 바꾸고 2.8달러를 다시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2.2달러를 지지선으로 회복하지 못하면 매도 압력이 커져 2.0달러나 1.6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분석가 한 사람의 시나리오이며 가격 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은지리 분석가는 이번 반등의 지속 여부를 가를 지표로 펜들의 수익 흐름과 디파이 수익 프리미엄의 변화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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