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8만2000달러 하회…나스닥 2.6% 내린 날 3% 넘게 밀렸다

| 정민석 기자

비트코인(BTC)이 22일(현지시간) 장중 8만2000달러(약 1억865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약 8만1600달러(약 1억812만원)에 거래됐고, 24시간 기준 3% 넘게 하락했다.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는 위험자산 회피 흐름과 지정학적 긴장을 이번 하락의 배경으로 들었다. 다만 8만1600달러는 오전 거래 시점의 가격으로, 당일 최저가나 종가와는 다르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같은 기간 1.4% 감소했다고 집계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 기준 청산 규모는 약 4억달러(약 5300억원)였다. 청산은 빌린 돈으로 베팅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증거금 부족으로 강제 정리되는 것을 말하며, 가격이 빠르게 움직일 때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같은 날 미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AP는 S&P500이 1.2%, 나스닥 종합지수가 2.6% 하락했다고 전했다. 기술주 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하락한 주식시장 안에서도 S&P500 구성 종목의 3분의 2는 올랐다고 AP는 전했다. 하락이 기술주에 집중된 만큼 이날 흐름을 모든 위험자산의 일률적 매도로 요약하기는 어렵다.

기술주에는 실적과 AI 투자 비용 부담이 겹쳤다. 로이터는 테슬라($TSLA)와 메타($META)의 실적이 AI 투자를 둘러싼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고 유가 반등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22일 종가 기준 7.0% 하락했다.

유가는 반대로 올랐다. 브렌트유는 이날 4% 상승해 배럴당 113.17달러(약 14만9950원)를 기록했고, 5개월 만의 고점이다. AP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공격과 중동 공급 차질 우려를 상승 배경으로 제시했다.

중동 정세도 불안했다. AP는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 동부 공항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사우디 주재 일부 외교관과 직원 가족에게 출국을 지시했다.

이번 하락의 원인을 지정학적 긴장 하나로 좁히기는 어렵다. 중동발 원유 공급 우려와 기술주 실적·AI 투자 비용 부담이 같은 날 시장에 함께 작용했다. 통상 유가 상승은 물가와 금리 부담을 키워 위험자산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 안팎에서 흔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이달 15일 장중 8만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반등한 바 있다. 7일에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하루 4억8490만달러(약 6494억원)가 빠져나가며 가격이 8만2000달러 부근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닷컴이 전한 2025년 사상 최고가는 12만6080달러(약 1억7109만원)다. 22일 오전 가격인 8만1600달러는 이 최고가보다 약 35% 낮은 수준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Most Popular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