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유동성 레이더] 비트코인 미국 매수세 약화에 증시 불안까지…위험자산 경계 심리 커져

| 김서린 기자

미국에서 비트코인이 해외보다 싸게 거래되는 정도가 커졌지만 기관 거래는 오히려 줄었다. 주식시장에서도 불안이 커져 적극적인 매수를 뒷받침할 신호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1시 40분 기준 토큰포스트 PRO에 따르면 미국과 해외 가격차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10월 23일 -0.1498%로 최근 5일 중 가장 낮았다. 10월 19일 -0.1229%에서 20일 -0.1083%와 21일 -0.0818%로 올라갔다가 22일 -0.1338%로 내려간 뒤 하락을 이어갔다.

이 값이 양수면 미국에서 해외보다 비싸게 사고 있다는 뜻이고 음수면 반대다. 닷새 내내 음수인 데다 최근 이틀간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진 것은 미국 쪽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 (%) / 토큰포스트 PRO

기관 전용 거래 창구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코이니지 집계)의 10월 22일 거래량은 7,296.83 BTC로 전일인 10월 21일 7,679.40 BTC보다 5.0% 감소했다. 달러 기준 24시간 거래량은 약 3억8695만 달러다.

이 거래량은 기관 전용 창구에서 실제로 체결된 물량이어서 기관의 거래 활동을 보여준다. 매수와 매도를 합친 수치라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미국 현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기관 거래까지 줄어 매수 심리 회복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태로 볼 수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주 1회 공시하는 CME 비트코인 선물의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은 10월 13일 기준 롱 5520건, 숏 1만1364건이다. 숏이 롱의 2.1배 수준으로 하방에 무게를 둔 상태다.


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 / 코이니지

미국 증시 불안을 재는 VIX는 10월 22일 19.03으로 전일인 10월 21일 16.68보다 2.35 상승했다.

이 지표는 미국 주식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하는지 보여주며 20이 평온과 불안을 나누는 대략적인 경계다. 아직 그 아래지만 전일보다 경계 수준이 높아진 만큼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의 적극적인 매수에도 부담이 되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월 23일 101.67로 전일 101.61보다 0.06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월 21일 기준 5.13%다. 달러 강세와 높은 금리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매수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지금 미국 투자 심리는 적극적인 위험자산 매수보다 경계 쪽으로 기운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해외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가 다시 좁혀지는지와 기관 거래량이 회복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하며 증시 불안이 더 커지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편집자주] 월가 유동성 레이더는 미국 투자자들이 지금 비트코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네 가지 지표로 읽는다. 미국 기관이 선물시장에서 어느 쪽에 걸어뒀는지(CME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 미국 현물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지(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미국 증시가 얼마나 불안해하는지(VIX 변동성지수), 기관 전용 창구에서 실제로 얼마나 거래됐는지(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를 함께 본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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