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의 2026년 3분기 말(9월 30일) 디지털 자산 장부가액이 9억6200만달러(약 1조2747억원)로 집계됐다. 2분기 말 6억7400만달러(약 8931억원)보다 2억8800만달러(약 3816억원) 늘었다.
테슬라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자료에 나온 수치다. 이 자료에는 비트코인(BTC) 보유 수량이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같은 실적자료에는 디지털 자산 미실현 손익이 2억8800만달러 이익으로 표시됐다. 장부가액 증가폭과 같은 규모지만, 이 항목은 분기 중 매매 내역이나 기말 보유 수량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9억6200만달러는 비트코인 수량에 시세를 곱한 평가액이 아니라 실적자료의 디지털 자산 항목 장부가액이다. 공정가치로 평가하는 회계에서는 통상 가격 변동분이 손익에 반영되기 때문에, 장부가액과 미실현 이익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가 나타난다.
◇마지막 공개 수량은 2분기 말 1만1509개
테슬라가 마지막으로 공개한 비트코인 수량은 2026년 2분기 10-Q(분기보고서)에 있다. 이 서류는 2026년 6월 30일과 2025년 12월 31일 기준 디지털 자산의 대부분이 취득원가 3억8600만달러(약 5115억원)인 비트코인 1만1509개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두 기준일의 수량이 같다.
아캄(Arkham)은 앞서 X를 통해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1만1509개라고 밝혔고, 당시 본지는 보유 수량이 약 4년째 같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온체인 분석업체의 집계와 테슬라의 공시가 같은 수량을 가리킨 셈이다.
3분기 말 수량을 보여주는 공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번 실적자료는 장부가액을 기재했을 뿐 수량을 제시하지 않았고, 장부가액과 미실현 이익이 함께 늘었다는 사실만으로는 가격 변동의 영향과 분기 중 매매 여부를 구분할 수 없다.
◇스페이스X 합병 검토, 특별위원회 구성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SPCX)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스페이스X와 테슬라 모두 주주들의 요청으로 이 사안을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합병 가능성을 논의할 위원회를 꾸렸다는 점을 당사자가 직접 밝힌 발언이다. 다만 특별위원회 구성만으로 거래 합의나 성사를 뜻하지는 않는다.
머스크는 독립이사들로 구성된 위원회 논의에 자신이 이해상충 당사자여서 참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쪽 거래에는 전체 주식의 50% 찬성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위원회는 아직 거래 조건에 합의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합병이 확실하다고 보는 것은 과도한 해석이라고 밝혔다.
◇다음 확인 지점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량은 48만6532대로, 회사가 공개한 9월 29일 애널리스트 예상치 46만1974대를 웃돌았다. 이번 실적자료의 디지털 자산 항목은 이런 본업 지표와는 별개로 회사의 장부가액 변동을 보여준다.
3분기 비트코인 보유 수량과 취득원가는 테슬라가 SEC에 제출하는 3분기 10-Q 주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 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는 양사의 추가 공시와 발표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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