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0월 22일 미국 기술주 하락과 함께 8만2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켄 그리핀(Ken Griffin) 시타델 시큐리티즈 창업자는 AI 관련 거품이 “거의 확실히” 존재한다고 말했지만, 비트코인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비트코인은 23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기준 8만1387달러(약 1억777만원)로, 24시간 전보다 3.4% 하락했다고 더블록(The Block)은 보도했다. 기준 거래소와 거래쌍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증시의 22일(현지시간) 거래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2.6%, S&P500은 1.21% 내렸다. 더블록은 기술기업 실적 부진과 AI 지출 우려, 지정학적 긴장을 당시 시장을 압박한 요인으로 들었다.
그리핀은 10월 20일 열린 시타델 시큐리티즈 행사에서 “현시점에 거품들이 거의 확실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시타델 시큐리티즈가 공개한 행사 요약에 담긴 발언이다.
그리핀이 지적한 위험은 AI 산업에 투입되는 GPU 용량이 수요를 넘어설 가능성이다. 그는 추가 운영 비용이 낮은 GPU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핀은 항공기 좌석과 2000년 전후 통신망 과잉 구축을 비유로 들었다. 공급이 늘어나는 속도와 설비를 이용할 고객 수요가 가격을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들이 비싼 최신 AI 모델이 필요한 업무와 저렴한 오픈소스 모델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를 구분하려 한다고도 말했다. 그리핀은 AI 산업 전체의 붕괴를 예고하지 않았다.
기술 변화가 거품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그리핀 발언의 일부였다. 그는 인터넷 산업의 초기 거품을 예로 들며, 그 시기를 거쳐 살아남은 기업이 장기간 시장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 하락을 여러 요인과 연결해 해석했다. 도미닉 존(Dominick John) 제우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더블록에 약한 기술기업 실적과 지정학적 긴장, 미국·이란 갈등이 위험자산 선호를 압박한다고 진단했다.
릭 마에다(Rick Maeda) 라에비타스 시장 책임자는 나스닥이 내릴 때 가상자산이 변동폭이 큰 기술주처럼 거래됐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의 해석으로, 그리핀의 AI 관련 발언이 비트코인 하락을 일으켰다는 근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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