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전통 자산 선물, 비트코인 거래량 80% 넘어

| 서도윤 기자

하이퍼리퀴드에서 주식·지수·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무기한 선물 거래량이 비트코인 상품 거래량의 5분의 4를 웃도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파사나라 디지털(Fasanara Digital)과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서 주식·지수·금·원유 연계 무기한 선물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 규모를 키웠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글래스노드의 온체인·시장 데이터와 파사나라 디지털의 호가창·거래량 자료가 활용됐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일이 없는 선물 계약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주식·지수·금·원유 기반 무기한 선물 거래가 미미했지만, 현재는 주요 거래소 파생상품 거래에서 비중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하이퍼리퀴드의 상품별 거래량에서도 전통 자산 기반 무기한 선물의 비중이 커졌다. 보고서는 해당 상품군의 거래량이 비트코인 상품 거래량의 5분의 4를 웃돈다고 제시했다.

이 수치는 하이퍼리퀴드에서 상품별로 얼마나 거래됐는지를 보여준다. 거래자의 신원이나 전통 금융기관의 이용 규모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기관의 직접 참여나 투자 전략 변화를 판단하려면 별도 자료가 필요하다.

시장 전체 거래액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미국 주식시장 간 격차가 컸다. 파사나라 디지털이 집계한 2026년 7월 상위 5개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액은 2조2800억달러(약 3019조원)였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 거래액은 20조5000억달러(약 2경7142조원)로, 가상자산 거래소 집계액의 약 9배였다.

보고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액에 일부 대형 거래소가 빠져 실제 규모보다 작게 집계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시장의 수치는 집계 범위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글래스노드와 파사나라 디지털은 앞선 분석에서 비트코인의 1년 실현 변동성이 84.4%에서 43%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변동성 외에도 거래소의 파생상품 구성과 유동성, 토큰화 자산, 기관 자금 흐름을 다뤘다. 앞서 두 기관이 시장 유동성과 변동성 변화를 분석한 내용도 본지가 전했다.

무기한 선물은 레버리지를 동반할 수 있어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이 커지거나 강제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거래량 자료는 전통 자산 기반 상품의 거래 확대를 보여주며, 전통 금융기관의 실제 참여 규모까지 설명하지는 않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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