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Team 자금세탁 혐의 러시아인, 미국서 체포

| 강이안 기자

미국 수사당국이 국제 자금세탁 조직 JUST Team의 중개자로 지목한 러시아 국적 남성을 체포했다. 당국은 그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7100만달러(약 940억원)가 넘는 자금세탁에 관여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파벨 쿨리즈니코프(Pavel Kulizhnikov)는 10월 20일(현지시간) 마이애미에서 체포돼 이튿날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수사관의 선서 진술 내용을 입수해 체포와 혐의, 자금 규모를 보도했다. 쿨리즈니코프에게는 자금세탁 공모와 무허가 송금업 운영 공모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당국은 쿨리즈니코프가 고객의 현금을 가상자산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중개자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는 비공개 대화방에서 현금 수거 담당자들을 조율하고, 고객에게 받은 돈을 가상자산 지갑이나 은행 계좌로 옮긴 혐의를 받는다. 수사당국은 그와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을 최소 43개로 파악했다.

수사당국은 JUST Team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쿨리즈니코프의 고객 가운데 마약 밀매업자와 대러시아 제재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도 당국의 주장이다. 조직은 거래 장소와 난이도에 따라 2~8%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메르산트는 수사당국이 잠복 수사 과정에서 현금 수거와 가상자산 전환이 맞물린 사례를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코메르산트가 전한 수사 내용에는 쿨리즈니코프가 2026년 8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잠복 요원에게 현금 10만달러(약 1억3240만원)를 받고 가상자산을 보낸 사례가 포함됐다. 수사당국은 이 거래를 체포영장 청구 근거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쿨리즈니코프에게 적용된 혐의와 자금 규모는 수사당국의 주장이다. 법원의 유죄 판단은 내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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