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스($XRPN)가 캔터 피츠제럴드 계열사에 최대 521만8935주의 신주를 매각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주식 전량 매각을 가정한 약 8070만달러(약 1069억원)는 추정치로, 확정된 조달액이나 리플 매입액은 아니다.
에버노스는 23일(현지시간) CF Principal Investments와 체결한 주식 매입 계약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계약에 따라 회사는 필요할 때 클래스A 보통주 매입을 요청할 수 있으며, 실제 매각 시점과 주식 수는 별도로 정한다.
SEC 투자설명서는 22일 종가인 주당 15.46달러를 기준으로 주식 521만8935주를 모두 매각하면 수수료와 비용을 빼기 전 약 8070만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비용 등을 제외한 순조달액 추정치는 약 7830만달러(약 1037억원)다.
매입 가격은 해당 거래 기간의 거래량가중평균가격(VWAP)을 기준으로 정하며, 캔터가 지급하는 가격은 일반적으로 평균가격의 97%다. 매입 수량은 해당 기간 거래량의 20%를 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고, 캔터와 계열사의 에버노스 지분 보유율은 4.99% 이하로 제한된다. 주가와 거래량, 회사가 매각하기로 정한 주식 수에 따라 실제 조달액은 달라진다.
에버노스는 조달 자금을 리플(XRP) 매입과 리플 생태계 활동, 운전자금 등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투자설명서에 밝혔다. 사용처별 금액은 정하지 않았다. 에버노스가 캔터에 신주를 매각하는 거래와 캔터가 취득한 주식을 시장에 재매각하는 거래는 별개이며, 에버노스는 캔터의 재매각 대금을 받지 않는다.
이번 계약은 에버노스가 XRP 매입을 위해 추진해 온 자금 조달의 추가 경로다. 주식 발행으로 비트코인(BTC)을 보유해 온 스트래티지(Strategy)의 조달 방식과 닮았지만, 에버노스의 보유 대상은 리플이다.
에버노스는 주가가 보유한 리플의 순자산가치를 웃돌 때 추가 자본 조달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원칙을 투자설명서에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계약만으로 주당 리플 보유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신주가 발행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은 낮아질 수 있다. 에버노스는 계약 대상 주식이 모두 발행되는 경우 해당 주식이 발행 후 클래스A 보통주의 약 16.7%를 차지할 것으로 제시했다. 이 비율은 전량 발행을 가정한 계산이다.
주식 매각은 관련 등록서류에 효력이 발생하고 필요한 절차를 마친 뒤 시작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체결일부터 약 14개월이며, 실제 조달액과 리플 매입 규모는 주식 매각 및 이후 자금 사용 내역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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