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관련 비트코인(BTC) 거래 활동은 두 번째 인터넷 차단 직후 약 80% 감소했다가 차단이 이어지는 동안 기준치의 75%를 넘어섰다. 거래 활동의 반등이 이란 가정의 인터넷 접근 회복을 뜻하는지는 거래 건수만으로 알 수 없다.
체인얼리시스(Chainalysis)는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의 이란 비트코인 거래 흐름을 분석했다. 집계 대상은 일상적 이용으로 분류한 활동이다.
첫 번째 인터넷 차단은 2026년 1월 시작됐다. 체인얼리시스가 분류한 이란 비트코인 지갑의 거래 건수는 차단 첫 주에 비교 기준 기간보다 거의 90% 적었다. 차단이 풀린 뒤에는 기준치를 웃돌았다.
2월 28일 시작된 두 번째 차단에서는 거래 활동이 약 80% 감소했다. 차단은 88일간 이어졌고, 그사이 거래 활동은 점차 늘어 종료 무렵 기준치의 75%를 넘어섰다.
5월 말 인터넷 제한이 완화되기 시작한 뒤 거래 활동은 기준치의 거의 두 배까지 올랐다. 체인얼리시스는 위성 인터넷 등 우회 연결을 가능한 설명으로 언급했지만, 특정 통신 경로와 개별 거래를 연결하는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인터넷 접속 상황은 별도 지표에서 관측됐다.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는 2월 28일 이란의 인터넷 트래픽이 이전 수준의 1%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5월 26일 오전 11시(UTC·한국시간 오후 8시)부터 트래픽과 DNS 질의가 뚜렷하게 늘었으며, 이날 정점의 트래픽은 2026년 초 관측된 최대치의 40%였다.
두 기관의 수치는 측정 대상이 다르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자체 네트워크를 지나는 인터넷 트래픽을 측정했고, 체인얼리시스는 이란 관련 비트코인 거래 활동을 집계했다. 따라서 거래 활동이 기준치의 75%를 넘은 시점에 인터넷 접속도 같은 비율로 회복됐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거래 건수가 늘었다고 이용자가 그만큼 많아졌다고 볼 수도 없다. 체인얼리시스의 분석에는 구체적인 비교 기준 기간과 고유 보유자 수, 반복 거래가 특정 지갑에 얼마나 집중됐는지가 제시되지 않았다. 이란 관련 지갑의 거래만으로 거래 당사자의 위치나 일반 가정의 접근 범위를 판단하기도 어렵다.
비트코인 거래를 기기에서 만들고 서명하는 단계와 네트워크에 전파하는 단계는 서로 다르다. 차단 중 거래가 관측됐다는 사실은 일부 연결이 유지되거나 우회됐을 가능성과 양립하지만, 그 수단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했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이번 분석에서 확인된 것은 장기간의 인터넷 차단 중 이란 관련 비트코인 거래 활동이 감소한 뒤 다시 늘어난 흐름이다.
<Copyright ⓒ TokenPost, unauthorized reproduction and redistribution prohibited>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