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에스디코인(USDC)이 유로화 상대 스테이블코인 거래에서 테더(USDT)를 앞섰다. 유에스디코인의 거래 비중은 56%로 높아졌고, 유로화 거래 호가창도 테더보다 약 40% 두터워졌다.
카이코(Kaiko) 집계에서 유에스디코인의 거래 비중은 2024년 1월 10%에서 56%로 46%포인트 상승했다. 유럽경제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주요 거래소가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시장법(MiCA)에 맞춰 테더 거래를 제한한 뒤 변화가 빨라졌다.
여기서 말하는 유로화 거래는 유로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아니다. 유럽 이용자가 유로화를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는 거래를 가리킨다. 카이코는 유로화·스테이블코인 거래쌍을 유럽 고객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거나 빠져나올 때 쓰는 주요 경로로 설명했다.
호가창 깊이는 거래량과 다른 지표다. 유에스디코인의 호가창이 약 40% 두터웠다는 것은 거래소에서 매수·매도 주문을 받아 줄 수 있는 주문이 테더보다 더 많이 쌓였다는 뜻이다. 거래량 자체가 더 많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변화가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순위까지 바꾼 것은 아니다. 테더의 세계 유통량은 유에스디코인의 약 2.5배로, 유로화 거래 비중과 세계 유통 규모는 서로 다른 지표다.
유럽은행감독청(EBA)은 앞서 유에스디코인을 MiCA에 따른 EU 최초의 '중요 전자화폐토큰'으로 분류했다. 감독 전환일은 11월 12일이다. 이날부터 준비자산·유동성·상환 계획 등에 대한 감독 책임은 EBA가 맡고, 프랑스 감독당국은 지배구조 등 다른 영역을 계속 감독한다.
유럽의 유로화 거래 비중 변화가 미국에서도 나타날지는 이번 집계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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