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인기 순위, 검색·방문·거래 기준은 제각각

| 서도윤 기자

토큰의 ‘인기’ 목록은 서비스마다 검색량·페이지 방문·이용자 반응·거래 활동 등 서로 다른 지표를 기준으로 구성된다. 같은 토큰이 여러 화면에 올라와도 각 목록이 보여주는 이용자 행동은 같지 않다.

10월 28일 크립토노미스트(The Cryptonomist)에 실린 글은 토큰 탐색 경로가 지갑과 거래 단말 등으로 넓어졌다고 설명하며 PandaBoost를 사례로 들었다. 글은 AI 시스템으로 작성됐다고 표시했고, 탈중앙화거래소(DEX) 스크리너(DEX Screener)의 반응 20개 무료 상품도 소개했다. 광고·유료 게재 여부는 원문에 표시되지 않았다.

다만 탐색 기능이 있다는 사실과 실제 이용 방식이 바뀌었다는 주장은 별개다. 글은 이용자가 여러 경로를 실제로 더 많이 이용한다는 조사나 홍보 캠페인의 성과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DEX 스크리너의 트렌딩 점수에는 거래량·유동성·거래 건수·고유 메이커·보유자 수·페이지 방문·이용자 반응 등이 반영된다. 검증된 토큰 정보는 점수에 가산되고, 오픈소스 여부와 보안 점검 통과도 고려된다.

세부 산식과 각 지표의 가중치는 공개되지 않는다. 따라서 목록 순위만으로 거래 활동과 이용자 반응 가운데 어떤 요소가 더 크게 작용했는지 알 수 없다.

코인게코(CoinGecko)의 트렌딩 목록은 최근 3시간 동안 가장 많이 검색된 코인 순으로 정렬된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API 문서에서 트렌딩 목록은 검색량, ‘Most Visited’ 목록은 코인 상세 페이지 방문량을 기준으로 구분한다.

검색량은 이용자의 검색 행동을, 페이지 방문량은 상세 정보에 들어간 횟수를 보여준다. 이름이 비슷한 인기 목록이라도 집계 대상은 다르다.

팬텀(Phantom)은 지갑 내 탐색 화면에서 최근 활동을 기준으로 정렬한 토큰 목록과 별도의 큐레이션 목록을 제공한다. 지갑 안에서 토큰을 찾는 화면도 거래 순위나 검색량만으로 구성되지는 않는다.

Axiom은 신규 거래쌍과 선택한 기간의 거래 활동을 기준으로 트렌딩 목록을 제공한다. 높은 거래량에 워시 트레이딩이 포함될 수 있다고 공식 문서에서 경고한다.

본지는 앞서 GMGN의 24시간 인기 섹터 목록에서 거래액과 거래 건수가 함께 제시된 사례를 다뤘다. DEX 트렌딩 거래쌍별 순위와 가격 변동을 구분한 보도도 집계 화면의 지표를 함께 살펴야 하는 사례다.

PandaBoost는 자체 홈페이지에서 반응·거래량·보유자 관련 서비스와 여러 플랫폼의 트렌딩 캠페인을 상품으로 소개한다. 신규 이용자에게 DEX 스크리너 반응 20개를 무료 제공하며, 자격·거래쌍 조건이 붙는다.

업체는 이용자 행동을 흉내 내 반응과 거래가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PandaBoost의 상품 안내이며, 이 설명만으로 실제 이용자 수요나 개별 토큰의 거래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다.

DEX 스크리너도 별도의 공식 유료 Boost를 운영한다. 상품에 따라 12~24시간 동안 트렌딩 점수에 배율을 적용하지만, 순위 진입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밝힌다.

PandaBoost의 제3자 홍보 상품과 DEX 스크리너의 공식 Boost는 별개다. PandaBoost는 DEX 스크리너와 코인게코, 팬텀 등 언급된 플랫폼과 제휴 관계가 아니라고 자체 홈페이지에서 밝힌다.

목록을 비교할 때는 순위 이름보다 집계 지표와 기준 기간, 유료 상품 적용 여부를 함께 봐야 한다. 검색·방문·반응·거래는 서로 다른 행동을 측정하며, 목록 노출 자체가 토큰의 안전성이나 실제 매수 수요를 확인해 주지는 않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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