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미국 주식 배당을 비트코인 노출에 재투자하는 ETF 2종을 29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거래하기 시작했다. 두 상품은 주식과 비트코인 관련 자산을 한 ETF에 담고, 편입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을 비트코인 노출에 반영하는 구조다.
나스닥 종목 상태 기록에는 두 종목이 29일 ‘Security Additions’ 항목에 올랐다. SEC 등록서류는 22일 제출됐다. 투자설명서는 27일자다.
상품은 ‘Franklin US Equity Bitcoin DRIP Index ETF’(FBEQ)와 ‘Franklin US Innovation Bitcoin DRIP Index ETF’(FIBT)다. FBEQ는 VettaFi US Large-Cap 500 Bitcoin DRIP Index를, FIBT는 VettaFi US Innovation 100 Bitcoin DRIP Index를 추종한다.
FBEQ의 기초지수는 미국 대형주를 바탕으로 한다. FIBT의 모지수는 나스닥 상장 미국 발행사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개를 대상으로 하며 금융기업은 제외한다. 기초지수 편입에는 거래량과 유동성 등 추가 기준도 적용된다.
두 기초지수는 최초 구성 때 주식 95%, 비트코인 5%를 배정한다. 이 비율은 지수의 최초 구성 비중을 뜻한다.
지수 규칙에 따라 편입 주식의 정기·특별 배당은 배당락일 다음 날 장 시작 때 비트코인 노출에 재투자된다. 배당금을 같은 주식에 다시 넣는 일반적인 배당 재투자 방식과 달리, 이 상품은 배당을 비트코인 노출에 돌린다.
지수의 95대 5 구성 비율이 펀드의 자산 배분에 항상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펀드는 지수 성과를 추종하지만, 실제 보유 자산 비중은 지수의 최초 구성 비율과 다를 수 있다.
펀드가 비트코인 노출을 확보하는 방식도 현물 보유에 한정되지 않는다. 투자설명서는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비트코인이나 관련 ETP를 기초로 한 옵션·선물, 비트코인 소유권을 나타내는 예탁증서 등을 노출 수단으로 제시했다.
케이맨제도 자회사를 통한 투자도 허용된다. 따라서 지수가 배당을 비트코인 노출에 재투자하도록 정했다는 사실만으로 펀드가 배당금으로 비트코인 현물을 직접 산다고 볼 수는 없다.
지수는 비트코인 비중을 분기마다 점검한다. 비중이 5%를 넘으면 4.5%로 낮추고, 5% 이하라면 그대로 유지한다.
분기 사이 비트코인 비중이 20%를 넘으면 초과 뒤 두 번째 영업일 종가에 4.5%로 조정한다. 분기별 점검 기준과 분기 사이 조정 기준은 별도로 적용된다.
연간 운용보수는 FBEQ가 0.09%, FIBT가 0.19%다. 두 상품의 보수율은 서로 다르다.
SEC Form 8-A는 두 ETF의 나스닥 상장을 등록한 서류다. 본지는 앞서 두 상품의 나스닥 등록 서류 제출을 보도했다. SEC 등록은 상품 승인이나 투자설명서의 적정성을 보증한다는 뜻이 아니다.
투자설명서는 미국 세법상 순이익 분배 의무 때문에 펀드가 배당 재투자를 제한할 수 있다고 적었다.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보유 자산을 매도할 수도 있어 지수의 재투자 규칙과 실제 펀드 운용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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