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시($BLSH)가 자사 보통주를 토큰화해 거래에 나섰지만 거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토큰화 증권 거래 면제에도 종목·거래량 제한과 권리 확인 조건이 붙었다.
불리시는 2026년 5월 5일 자사 보통주를 솔라나(SOL) 블록체인에서 토큰 형태로 보유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가 자사 주식 전체를 토큰화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주식 이전 대행사 에퀴니티(Equiniti)가 승인한 지갑 사이에서만 토큰을 옮길 수 있었다. 자동화시장조성자(AMM)나 탈중앙화거래소(DEX)를 통한 거래는 지원하지 않았다.
불리시는 2026년 8월 12일 여러 시장 참여자가 자사 거래소에서 토큰화된 주식을 거래하고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지브롤터 금융서비스위원회(GFSC)가 감독하는 디지털자산 거래소에서 토큰화 주식이 거래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발표에는 거래 규모가 담기지 않았다. 따라서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참여자 수를 넘어 거래가 얼마나 확산됐는지 알기 어렵다.
SEC는 2026년 9월 17일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토큰화 증권 거래 장소와 일부 유동성 공급자에게 임시 면제를 부여했다. 이 조치는 토큰화된 미국 국가시장시스템(NMS) 주식의 온체인 거래를 위한 규제 경로다.
면제 경로에는 거래 가능한 종목 수와 거래량 제한이 있다. 거래 장소는 토큰 보유자가 기존 주식과 같은 권리를 갖는지 확인해야 하며, 제3자가 발행한 토큰을 거래할 때는 기초 주식 발행사에 미리 알리고 이의를 제기할 기회를 줘야 한다.
SEC 직원들은 제3자 발행 토큰의 권리와 혜택이 기초 증권과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EC는 기초 주식을 수탁해 권리를 표시하는 방식과 기초 주식 가격에 연동된 별도 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을 구분했다.
해당 성명은 SEC 직원들의 견해로, SEC의 공식 규칙이나 지침은 아니라고 명시됐다. 토큰화라는 형식만으로 토큰 보유자의 소유권이나 권리가 정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임시 면제는 연방 관보 게재 후 5년이 지나면 만료된다. 이번 조치는 토큰화 증권 전반에 대한 포괄적 승인과는 다르다.
불리시와 에퀴니티는 2026년 9월 24일 발행사가 주도하는 토큰화 증권의 기술·운영 표준을 논의할 업계 협의체를 발표했다. 기업과 거래·시장 인프라 업체가 참여하는 작업 그룹이다.
협의체가 내건 과제는 발행사 주도의 토큰화 증권에 관한 표준 논의다. 출범 발표만으로 실제 거래 규모나 시장 채택 수준을 확인할 수는 없다.
불리시는 주주명부 관리와 토큰화 주식 거래를 연결하기 위해 에퀴니티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에퀴니티는 규제 승인과 통상적인 종결 조건을 전제로 2027년 1월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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