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비트코인이 해외보다 싸게 거래되는데도 기관 거래는 크게 줄었다. 가격 차이가 매수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어려워 미국 투자자의 매수 확신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1일 오후 1시 40분 기준 토큰포스트 PRO에 따르면 미국과 해외 가격 차이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11월 1일 -0.2105%로 전일 -0.2037%보다 낮아졌다. 최근 5일 수치는 10월 28일 -0.1158%에서 10월 29일 -0.2713%로 내려간 뒤 10월 30일 -0.2434%와 10월 31일 -0.2037%를 기록했다.
이 값이 음수라는 것은 미국의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낮다는 뜻이다. 최근 5일 내내 음수를 유지했고 최신 값도 다시 낮아져 미국 쪽 매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한 상태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 (%) / 토큰포스트 PRO
기관 전용 거래 창구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코이니지 집계)의 10월 31일 거래량은 2436.10 BTC로 전일인 10월 30일 1만3721.60 BTC 대비 82.2% 급감했다. 달러 기준 24시간 거래량은 약 3억6835만 달러다.
이 거래량은 기관 전용 창구에서 실제로 거래가 체결된 규모를 보여준다. 거래 감소만으로 매도 우위를 판단할 수는 없지만 미국 가격이 해외보다 낮은 상황에서 기관의 활발한 참여까지 확인되지는 않는 셈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주 1회 공시하는 CME 비트코인 선물의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은 10월 27일 기준 롱 5887건, 숏 9866건이다. 숏이 롱의 1.7배 수준으로 하방에 무게를 둔 상태다.
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 / 코이니지
미국 증시 불안을 재는 VIX는 10월 30일 19.42로 전일인 10월 29일 17.20보다 2.22 상승했다. 10월 28일 16.91 이후 상승이 이어졌다.
VIX는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국 주가의 흔들림을 나타내며 20을 평온과 불안의 대략적인 경계로 본다. 아직 그 아래지만 경계에 가까워진 만큼 주식시장에서도 위험을 경계하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되며 크립토 매수에도 부담스러운 배경이 될 수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월 30일 101.88로 전일 102.04보다 0.16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월 29일 4.98%였다. 달러 강세나 높은 금리는 위험자산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달러 하락은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이지만 금리 수준은 여전히 매수를 제약하는 배경으로 볼 수 있다.
미국 크립토 시장은 매수 확대보다 관망과 경계 쪽에 기운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가격의 해외 대비 할인 폭이 줄어드는 흐름과 기관 거래량 회복이 함께 나타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편집자주] 월가 유동성 레이더는 미국 투자자들이 지금 비트코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네 가지 지표로 읽는다. 미국 기관이 선물시장에서 어느 쪽에 걸어뒀는지(CME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 미국 현물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지(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미국 증시가 얼마나 불안해하는지(VIX 변동성지수), 기관 전용 창구에서 실제로 얼마나 거래됐는지(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를 함께 본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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