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 보상 8% 유지안 공개…자동 중단·감축안과 갈려

| 정민석 기자

지캐시(ZEC) 블록 보상 8%의 배분을 놓고 자동 중단, 단계적 감축, 현행 유지 등 세 방향의 제안이 나왔다. 10월 31일 공개된 유지안은 기존 배분을 이어가면서 지캐시를 직접 보유하거나 네트워크에서 거래하는 사람을 늘리는 데 재원을 쓰자고 제안했다.

지캐시 채택 기금(Zcash Adoption Pool·ZAP) 초안은 지캐시 커뮤니티 그랜트(ZCG)에 배정되는 현행 8%를 유지하자는 내용이다. 앞선 두 안과 달리 신규 배분을 중단하거나 줄이지 않고, 지원 목적을 지캐시 보유와 거래 확대에 두도록 했다.

현행 ZIP 1016은 새 블록 보상의 8%를 ZCG에, 12%를 코인 보유자 투표로 운용하는 별도 기금에 배정한다. 두 몫은 같은 블록 보상에서 나오지만 배분 결정 방식은 다르다.

ZCG는 커뮤니티 보조금을 심사하고, 별도 기금은 코인 보유자 투표를 거쳐 지원 여부를 정한다. 따라서 이번 논쟁은 보조금의 규모뿐 아니라 재원 배분을 누가 결정할지도 다룬다.

앞서 별도 공동안은 신규 8% 자동 배분을 중단하고 기존 자산 가운데 5만 ZEC를 옮기자고 제안했다. 이 공동안은 기존 자산의 일부를 이전하는 내용까지 담았다는 점에서, 기존 자산을 유지하도록 한 숀 보의 초안과 차이가 있다.

숀 보(Sean Bowe)는 10월 26일 작성한 ZIP 초안에서 ZCG로 들어오는 신규 블록 보상 8%를 NSM으로 돌리자고 제안했다. NSM은 향후 블록 보상을 위한 재원을 쌓는 장치다. 초안은 기존 ZCG 자산과 보유자 투표 기금의 12% 배분은 그대로 두도록 했다.

보의 초안은 ZCG 대시보드에 표시된 보유량 9만1452.98 ZEC 등을 바탕으로 자산 규모를 추산했다. ZEC 1개당 1300달러(약 172만원)를 가정해 계산한 순자산 평가액은 1억2527만달러(약 1660억원)다. 실제 거래 가격으로 확정한 자산 가치가 아니라 가격 가정에 따른 추산치다.

ZCG는 10월 29일 커뮤니티 포럼에 올린 논의안에서 전면 중단 대신 재원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식 제안서를 작성하기 전에 커뮤니티 의견을 듣기 위한 구상이라고 밝혔다.

ZCG 자체 계산으로는 현행 배분을 유지할 경우 2028년 반감기까지 약 10만9000 ZEC를 받는다. 감축안을 적용하면 같은 기간 수령량은 약 4만7000 ZEC로 줄어든다.

기존 자산을 처리하는 방식도 감축안에 담겼다. ZCG가 보유한 약 9만1500 ZEC 가운데 약 3만6200 ZEC를 NSM으로 옮기고, 약 5만5200 ZEC는 남기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자동 중단안은 신규 배분만 바꾸고 기존 자산을 유지하는 반면, ZCG 감축안은 신규 유입을 줄이는 동시에 보유 자산 일부를 NSM으로 옮기려 한다. ZAP 초안은 신규 8% 배분과 기존 지원 구조를 유지하자는 방향이다.

포럼에서는 보조금 집행의 책임성을 높이고 코인 보유자의 의사를 더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ZCG를 없애면 개발과 커뮤니티 사업에 쓸 재원이 약해질 수 있다는 반론도 이어졌다.

보유자 투표만으로 네트워크 규칙 변경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투표 결과만으로 업그레이드가 확정되지 않는다는 점은 본지가 앞서 보도했다. 프로토콜 변경에는 커뮤니티 그룹과 개발 조직 등 여러 참여자의 합의와 소프트웨어 채택이 필요하다.

자동 배분 중단안과 ZAP 유지안은 ZIP 초안이며, ZCG 감축안은 정식 제안서 작성 전의 논의안이다. 세 안 모두 블록 보상 배분을 바꾸는 확정 규칙은 아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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