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4시간 실현손실 11억1500만달러 집계

| 김미래 기자

비트코인(BTC)의 24시간 실현손실이 10월 31일 공개된 분석에서 11억1500만달러(약 1조490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분석은 손실이 실현이익을 웃돌았다고 제시했지만, 온체인 손실액과 거래소 입금량만으로 실제 매도 체결 규모를 알 수는 없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10월 31일 퀵테이크에서 같은 24시간 실현이익을 5억1915만달러(약 6931억원)로 제시했다. 10월 29일에는 실현이익이 실현손실보다 많았지만, 31일에는 손실이 이익을 웃돌았다.

해당 분석은 집계값을 직전 24시간 기준으로 제시했지만 시작·종료 시각과 시간대는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이 수치를 특정 한국시간 구간의 손실로 환산해 읽을 수는 없다.

실현손실은 코인이 직전 이동 당시보다 낮은 가격에 온체인에서 다시 사용됐을 때 집계되는 손실이다. 움직이지 않은 코인의 평가손실이나 모든 투자자의 계좌 손익을 뜻하지 않는다.

◇ 단기 보유자의 거래소 입금

크립토퀀트의 별도 분석에서는 단기 보유자가 24시간 동안 손실 상태의 비트코인 3만6600개 넘게 거래소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은 이를 10월 중 단기 보유자의 손실성 거래소 입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평가했다.

이 입금량은 비트코인 개수로 집계한 값이다. 앞서 나온 11억1500만달러는 전체 온체인 이동에서 계산한 손실액이므로 두 수치를 같은 매도 거래의 규모로 묶어 해석할 수 없다.

거래소 입금은 코인이 거래소 지갑으로 이동했다는 기록이다. 크립토퀀트의 데이터 안내는 지갑 재배치나 보관 방식 변경도 입금량에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입금된 비트코인 3만6600개 이상이 모두 팔렸다고 볼 수는 없다.

크립토퀀트는 1~3개월 보유 코인의 실현가격을 7만6400~7만6500달러(약 1억199만~1억213만원)로 제시했다. 이 보유 집단의 미실현 이익은 약 1~2%라고 설명했다.

실현가격은 해당 보유 집단이 코인을 취득한 가격을 살펴보는 기준이다. 이 수치와 미실현 이익은 당시 보유 코인의 손익 상태를 나타내며, 이후 시세를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 장기 보유자 지표는 기간별로 달라

크립토퀀트는 장기 보유자의 손익비율 지표인 LTH-SOPR가 1.01에 가까워졌다고 제시했다. 분석은 장기 보유자가 당시 주요 매도 압력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해석했다.

LTH-SOPR는 이동한 장기 보유자 코인의 손익을 나타내는 비율이다. 이 지표만으로 장기 보유자의 이동량이나 거래소에서 체결된 매도량을 알 수는 없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Coinbase Institutional)은 10월 30일 보고서에서 155일 이상 움직이지 않은 비트코인 공급량을 1457만개로 집계했다. 이 물량은 7월 29일 고점 이후 약 42만9000개 줄었다.

보고서는 직전 일주일 동안 발생한 실현이익의 73%를 장기 보유자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공급량 감소와 이익 실현은 장기 보유자의 활동을 보여주지만, 해당 물량 전부가 거래소에서 팔렸다는 뜻은 아니다.

두 분석은 집계 기간과 지표가 다르다. 11억1500만달러는 특정 24시간의 실현손실이고, 73%는 일주일간 실현이익에서 장기 보유자가 차지한 비중이다. 이 수치들만으로 장기 보유자의 전면 이탈 여부나 실제 매도 체결량을 판단할 수 없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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