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직후 만기의 비트코인(BTC) 옵션 내재변동성이 이후 만기보다 높게 제시됐다. 옵션 가격에는 선거 직후 구간의 변동성 기대가 더 크게 반영된 모습이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공개한 데이북에서 비트코인 옵션의 만기별 변동성 곡선을 다뤘다. 선거를 앞둔 옵션시장의 만기별 수치를 비교했다.
11월 4일 만기 옵션의 내재변동성은 43.5%로 제시됐다. 이후 만기 구간은 약 36%였고, 11월 말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데리비트(Deribit) 옵션 자료를 표시하는 airrates 대시보드에서는 11월 4일 만기 등가격 옵션의 내재변동성이 42.3%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가 제시한 값보다 1.2%포인트 낮다.
같은 대시보드에서 11월 27일 만기의 내재변동성은 36.2%였다. 조회 시각이 제시되지 않아 두 화면의 수치를 같은 시점 기준으로 대조할 수는 없다.
두 자료는 선거 직후 만기 수치가 11월 말 만기보다 높다는 흐름은 같이 보여준다. 다만 집계값이 다르고 조회 시점과 산출 조건도 맞춰 확인할 수 없어 하나의 확정 수치처럼 다루기는 어렵다.
내재변동성(IV)은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변동성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다. 만기별 수치를 이어 보면 시장이 기간에 따라 가격에 반영한 기대의 차이를 볼 수 있다.
만기가 다른 옵션은 각각 다른 기간의 변동성 기대를 담는다. 따라서 한 만기의 수치만으로 비트코인의 전체 변동성 흐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데리비트는 예상 변동 폭 계산 방식 안내에서 등가격 옵션의 내재변동성을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airrates가 표시한 42.3%도 등가격 옵션 기준으로 제시됐다.
내재변동성 43.5%는 비트코인이 만기까지 43.5% 움직인다는 뜻이 아니다. 상승과 하락 중 어느 방향을 시장이 예상하는지도 이 수치만으로 알 수 없다.
또한 선거 직후 만기의 수치가 높다는 사실만으로 선거가 변동성 변화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옵션 가격에 반영된 기대와 선거 뒤 실제 가격 변동은 별도로 봐야 한다.
Block Scholes는 27일 공개한 분석에서 선거를 포함하는 7~14일 선도 내재변동성을 37.8%로 산출했다. 기준 시각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였다.
같은 분석에서 14~30일 구간은 35.0%, 30~60일 구간은 37.7%였다. 선거 포함 구간의 수치는 14~30일 구간보다 2.8%포인트, 30~60일 구간보다 0.1%포인트 높았다.
Block Scholes는 이 차이를 선거 전의 ‘작은 프리미엄’으로 평가했다. 선도 내재변동성은 개별 만기 옵션의 수치가 아니라 정해진 기간에 해당하는 변동성 기대를 나타낸다.
같은 분석은 2024년 미국 대선 8일 전 선거 구간의 선도 내재변동성이 62.7%였다고 비교했다. 당시 14~30일 구간은 48.3%, 30~60일 구간은 51.9%였다.
Block Scholes 수치는 10월 26일 기준 선도 내재변동성이다. 2일 공개된 코인데스크의 개별 만기 수치와 측정 날짜와 대상이 달라 두 값을 이어 붙여 변동성 기대의 증가 폭을 계산할 수 없다.
본지는 앞서 잭슨홀 연설 직후 비트코인의 30분 가격 움직임이 평상시의 약 3배였다고 보도했다. 당시 분석은 발표 뒤 실제 가격 변화를 측정했고, 이번 내재변동성은 옵션 가격에 반영된 기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측정 대상이 다르다.
플로리다주 선거 일정 안내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는 3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선거 이후 실제 가격 움직임은 옵션시장에 반영된 기대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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