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상자산 탈취액 72.8% 차지한 바이낸스 해킹

| 강이안 기자

바이낸스는 핫월렛이 10월 30일 오전 5시 5분께(한국시간) 침해됐다고 밝혔다. 바이낸스가 밝힌 영향액은 약 63억달러(약 8조4200억원)이며, 디파이라마가 기록한 사건 탈취액은 63억6000만달러(약 8조5000억원)다.

디파이라마(DefiLlama)는 11월 2일 기준 올해 해킹·익스플로잇 326건의 누적 탈취액을 87억3600만달러(약 11조6800억원)로 집계했다. 바이낸스 사건은 전체의 72.8%를 차지한다.

바이낸스 사건 기록액을 제외한 올해 누적액은 23억7600만달러(약 3조1800억원)다. 누적 탈취액은 사건별 기록을 합한 값으로, 자금 동결이나 보상 이후의 최종 순손실 또는 피해자에게 실제 반환된 금액과는 다르다.

TRM랩스(TRM Labs)는 2025년 해킹·익스플로잇 탈취액을 28억7000만달러(약 3조8400억원)로 집계했다. 이 수치는 집계기관과 기간이 디파이라마의 2026년 11월 2일 누적치와 달라 두 해의 증가율을 직접 계산할 수 없다.

바이낸스는 공식 사고 공지에서 영향액을 약 63억달러로 추산했다. 디파이라마가 기록한 63억6000만달러와는 약 6000만달러(약 800억원) 차이가 난다.

바이낸스는 피해 자산 가운데 약 30억달러(약 4조원)가 온체인에서 동결됐으며 이용자 손실은 SAFU 기금과 회사 자금으로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본지는 앞서 바이낸스가 피해 보전을 위해 회사 자금을 배정한 사실을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초기 조사에서 개발·운영 담당 엔지니어의 노트북이 침해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이낸스는 후속 공지에서 추가 침해 지점을 확인했으며 지갑 개인키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BTC)은 이번 바이낸스 사건일 4.3% 하락했다. 파운드리 리서치(Foundry Research)는 사건별 비트코인 수익률 분석에서 이 수치를 사건 전날 종가와 사건일 종가를 비교해 집계했다.

과거 사건일 수익률은 서로 달랐다. 비트코인은 2016년 비트파이넥스 해킹 사건일 3.5% 올랐고, 2019년 바이낸스 해킹 사건일에는 2.6% 상승했다. 2025년 바이비트 해킹 사건일에는 2.2% 하락했다.

사건 이후 흐름도 엇갈렸다. 바이비트 사건 때 비트코인은 사건 전날 종가보다 5일 시점에 14%, 20일 시점에 18% 낮았고 60일 시점에는 5% 낮았다. 반면 2016년 비트파이넥스 사건의 5일·20일 시점에는 각각 8%, 7% 높았으며, 2019년 바이낸스 사건 때는 각각 34%, 50% 높았다.

파운드리 리서치의 수익률은 사건 전날 종가와 사건일 또는 이후 종가를 비교한 값이다. 사건 직후 24시간 가격 변화와는 기준이 다르다. 연구진은 분석 사례가 적고 같은 기간의 다른 시장 요인을 분리하기 어렵다며 가격 변화를 해킹만의 영향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ETH)도 바이비트 사건 당시 하락했다. WhyCoinMoves는 OKX 현물시장의 하루 전체 거래를 기준으로 사건일 이더리움이 2.7573%, 비트코인이 2.1717% 내렸다고 집계했다.

이더리움 수치는 사건 전후 거래가 모두 들어간 하루 전체의 변화다. 이 하루 수치만으로 사건 후 1주일이나 1개월 수익률을 추정할 수는 없다.

이번 바이낸스 사건은 10월 30일 발생해 11월 2일 현재 일주일·한 달 구간이 지나지 않았다. 파운드리 리서치도 이 사건의 5일·20일 수익률을 집계하지 않았다.

바이낸스는 10월 30일 사고 공지에서 조사와 사실 확인을 마치면 기술 사후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Most Popular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