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는 출금 재개 후 첫 9시간 30분 동안 순유출이 전체 자산의 2.1%였다고 자체 집계했다. 이 수치는 탈취 자산 규모가 아니라 거래소가 집계한 출금 관련 자금 흐름이다.
회사는 출금량이 줄고 흐름이 안정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낸스의 자체 집계와 평가다.
바이낸스가 공개한 준비금 증명(PoR) 스냅샷의 기준 시각은 10월 31일 오전 9시(한국시간)다. 스냅샷에는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테더(USDT)·바이낸스코인(BNB)·솔라나(SOL)·유에스디코인(USDC)·리플(XRP)·USD1·RLUSD·ZEC 등 10개 토큰이 담겼다.
바이낸스는 각 토큰의 이용자 잔액이 준비금으로 최소 1대1 뒷받침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스냅샷에서 대상 토큰의 준비금과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준비금 증명은 해킹 피해액의 충당률과 다른 지표다. 10개 토큰의 1대1 준비금 증명이 전체 자산의 95%를 입증한다는 뜻은 아니다.
바이낸스는 11월 1일 업데이트에서 피해 영향액의 약 95%를 충당했다고 발표했다. 2일 복구 공지에서도 같은 비율을 재확인했다.
남은 약 5%는 상위 10개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유동성이 낮은 토큰이라고 바이낸스는 설명했다. 해당 토큰의 전환 작업이 남아 있다는 내용도 공지에 담겼다.
피해액 충당은 탈취된 자산을 되찾았다는 뜻과 다르다. 바이낸스가 밝힌 95%는 손실 보전 진행률이며, 탈취 자금의 회수율로 볼 수 없다.
바이낸스는 10월 30일 초기 공지에서 피해액을 약 63억달러(약 8조3979억원)로 추정했다. 이 수치는 거래소의 초기 추정치다.
앞선 공지에서 바이낸스는 보전 재원으로 63억4000만달러(약 8조4512억원)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재원으로는 이용자보호기금(SAFU), 선물 보험기금 일부, 회사 자금 등을 제시했다.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창업자는 X 게시물에서 차입·자산 매각·외부 자금 조달 없이 손실을 처리했고 자금을 100% 배정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오의 재원 조달 발언과 자금 배정 주장은 본지 앞선 보도에서 다뤘다. X 게시물 원문은 직접 확인되지 않아 당사자의 주장으로 봐야 한다.
자오는 별도 게시물에서 소규모 토큰 약 5%의 전환 작업이 남았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자오가 말한 100% 배정과 5% 전환은 바이낸스가 공지한 피해액 약 95% 충당률과 단계가 다른 수치다.
바이낸스가 밝힌 충당 재원은 자오의 주장과 함께 구분해 봐야 한다. 회사는 SAFU와 선물 보험기금 일부, 회사 자금 등을 재원으로 제시했지만, 자오의 조달 방식 주장을 독립적으로 검증한 자료는 제시되지 않았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0월 31일, 10월 29일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60억달러 이상(약 8조원 이상)의 가상자산 탈취에 북한이 책임이 있다고 발표하고 공격을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에 귀속했다. AP통신(Associated Press)은 김여정이 FBI의 귀속을 부인했다고 보도했으며, 조선중앙통신 원문은 직접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의 반박은 본지 앞선 보도에서 다뤘다.
TRM랩스(TRM Labs)는 10개 체인에서 이동한 자산의 탈취 당시 가치를 63억6000만달러(약 8조4779억원)로 산정했다. 이는 바이낸스의 초기 추정치와 기준이 다른 분석업체 집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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