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달러 하회…윈터뮤트, 해킹 뒤 15억달러 청산 집계

| 강이안 기자

비트코인(BTC)이 8만달러(약 1억664만원) 아래로 내려간 뒤 바이낸스 해킹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서 약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윈터뮤트(Wintermute)는 최신 시장 보고서에서 지난주 시장 방향을 가른 요인으로 바이낸스 해킹을 꼽았다. 연방준비제도 결정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보다 해킹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라고 PANews는 전했다.

보고서에는 바이낸스가 10월 29일 해킹으로 약 63억달러(약 8조4000억원)의 피해를 봤고, 이 가운데 약 30억달러(약 4조원)가 동결됐다고 적혔다.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TraderTraitor와 사건이 관련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해킹 피해액과 동결액은 탈취 자금에 관한 수치이고, 15억달러는 해킹 이후 시장에서 청산된 포지션 규모다. 집계 대상이 다른 만큼 세 금액을 더하거나 빼서 순피해액으로 계산할 수 없다.

롱 포지션은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계약이다. 윈터뮤트가 집계한 해킹 이후 청산 포지션 가운데 약 85%가 롱 포지션이었다.

윈터뮤트는 가격 하락 뒤 저가 매수 성격의 자금이 주로 레버리지를 활용한 무기한 선물 계약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현물 매수세와 신규 자금 유입이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해 단기 시장이 여전히 약하다는 평가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가 정해지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이다. 현물 거래는 비트코인 자체를 사고파는 방식인 반면, 선물은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계약으로 주고받는다.

윈터뮤트는 2일 공개한 ‘Market Update: 2 November 2026’에서 11월 2일 기준 7만8000달러(약 1억400만원) 부근을 관찰 구간으로 삼고, 50주 이동평균선인 7만6800달러(약 1억237만원)를 다음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50주 이동평균선은 최근 50주 가격의 평균을 보여주는 지표다. 앞서 본지는 해시키의 팀 선이 7만5000달러를 다음 지지선으로 꼽은 분석을 전했다.

윈터뮤트는 ‘Market Update: 2 November 2026’에서 11월 2일 기준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회복해 유지하고 현물·ETF 자금이 유입되면 단기 신중론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윈터뮤트는 같은 보고서에서 11월 2일 기준 50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면 시장을 더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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