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7700달러 원가선 하회…1~3개월 이동 물량 손실권

| 김하린 기자

비트코인(BTC)이 마지막 온체인 이동이 1~3개월 전인 물량의 실현가격 7만7700달러(약 1억443만원)를 밑돌았다. 해당 물량을 한 집단으로 계산한 평균 평가손익은 손실권으로 바뀌었다.

3일 보도 시점 비트코인 가격은 7만6500달러(약 1억282만원) 안팎이었다. 실현가격과의 차이는 약 1200달러(약 161만원)였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지표를 인용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가 전했다.

실현가격은 해당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블록체인에서 이동했을 당시의 가격을 토대로 계산한 평균값이다. 실제 매수 시점이나 개별 보유자의 매입가와 같다고 단정할 수 없다. 따라서 기준선 아래로 내려왔다는 사실은 집단의 평균 평가손익이 손실권이라는 뜻이지, 보유자 모두가 실제 손실을 확정했거나 매도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크립토퀀트는 마지막 이동이 1~3개월 전인 투자자를 단기 가격 변동에 민감한 투기성 거래자 집단으로 분류한다. 이 집단의 원가선은 비트코인 강세장에서 상승 추세의 지지선으로 작용해온 적이 있다.

비트코인은 8월 19일 이후 이 기준선 위에서 거래되다가 이번에 밑돌았다.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2일 분석에서 가격이 기준선 아래에 머문 뒤 회복하지 못하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보유자들이 이탈하려 하면서 기준선이 저항으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고자는 비트코인이 조정받는 동안 실현가격은 꾸준히 올라 가격과 기준선의 격차가 크게 좁아졌다고도 밝혔다.

실현가격 밴드 지표는 기준선 주변에 고정된 손익률을 적용해 상·하단 구간을 함께 표시한다. 가격이 밴드에 닿거나 밑돌더라도 특정 가격에서 반드시 멈춘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하단 밴드는 6만8400달러(약 9193만원)로, 해당 집단의 평균 손실률 약 12%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비트코인은 6월 초 이 하단 밴드를 밑돈 적이 있다. 이후 한 달 사이 밴드보다 최대 12.6%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 단기 보유자 전체 지표는 손익분기점 위

집계 범위를 넓히면 전체 단기 보유자 집단의 수치는 달라진다. 이 집단은 최대 155일 동안 매도하지 않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주체들로, 마지막 이동이 1~3개월 전인 물량과 집계 기준이 다르다.

이 집단의 실현가격은 3일 기준 7만5832달러(약 1억192만원)로 제시됐다. 보도 시점 비트코인 가격은 이 기준선을 웃돌았다.

단기 보유자 물량의 시가를 실현가치로 나눈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비율)는 3일 기준 1.012였다. 이 지표가 1이면 집단 전체가 손익분기점에 놓였다는 뜻이다.

MVRV 0.85는 심리적 지지 구간이자 과거 '전술적 투매' 또는 '숏 트랩'이 나타난 영역으로 제시됐다. 비트코인은 6월 초 이 수준 아래로 내려갔다가 8월 중순 다시 웃돌았다.

본지는 앞서 단기 보유자의 원가선 변화를 다룬 바 있다. 원가선은 기준 시점과 집계 대상에 따라 달라져 서로 다른 시점의 수치를 같은 기준처럼 비교할 수 없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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