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BLK)의 미국 현물 비트코인(BTC)·이더리움(ETH) ETF 3종에서 11월 2일 미국 거래일 기준 5억4820만달러(약 7365억원)가 순유출됐다. 이 수치는 ETF의 자금 흐름이며, 같은 금액의 코인을 직접 매도했다는 뜻은 아니다.
파사이드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는 11월 2일 미국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의 일일 흐름을 집계했다. 원화 환산에는 11월 3일 달러·원 환율 1달러당 1343.47원을 적용했다. 블랙록 상품에서는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 두 종류 모두 순유출이 나타났다.
아이셰어즈(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에서는 4억530만달러(약 5445억원)가 빠져나갔다. 블랙록 3종 가운데 순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ETHA)에서는 1억3830만달러(약 1858억원), 아이셰어즈 스테이킹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ETHB)에서는 460만달러(약 62억원)가 순유출됐다. 두 이더리움 상품의 합계는 1억4290만달러(약 1920억원)다.
같은 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에서는 3억9860만달러(약 5355억원)가 순유출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 전체 순유출액은 1억3970만달러(약 1877억원)였다.
두 유형의 전체 순유출액을 합하면 5억3830만달러(약 7232억원)다. 블랙록 상품 3종의 순유출액은 이보다 990만달러(약 133억원) 많았다.
두 합계가 다른 것은 블랙록 외 발행사의 ETF에 순유입된 자금이 일부 상쇄했기 때문이다. 블랙록 상품 합계와 시장 전체 합계는 집계 대상이 다르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의 합산 자금 흐름은 11월 2일까지 미국 거래일 기준 3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ETF 순유출은 일정 기간 펀드에 들어온 자금보다 빠져나간 자금이 많다는 의미다. 설정액과 환매액의 차이를 나타내므로 환매 총액과는 다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25년 7월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장지수상품의 현물 설정·환매를 허용했다. 현물 설정·환매는 ETF 지분과 기초자산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블랙록의 IBIT 투자설명서는 바스켓 환매 때 비트코인을 현물로 전달하거나 현금으로 정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능한 환매 방식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11월 2일 환매 주문이 어느 방식으로 처리됐는지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날 집계표만으로 실제 시장에서 매도된 코인의 여부나 규모를 산출할 수 없다. 환매가 이뤄진 이유도 이 자금 흐름 수치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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