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과거 저점 시점 근접 가능성…코언은 추가 하락 위험도 제시

| 이준한 기자

비트코인(BTC)이 과거 약세장 저점이 형성된 시점 범위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벤저민 코언(Benjamin Cowen) 가상자산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과거 약세장 저점 형성 구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코언은 10월 30일 공개한 ‘Bitcoin and the Cycle Clock’ 보고서에서 과거 주기의 시간 흐름을 이번 가격 조정과 비교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하락 위험과 판단을 무효화할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보고서에 적힌 10월 18일 주간 종가는 8만2002달러(약 1억1024만원), 25일 종가는 8만48달러(약 1억761만원)다. 코언이 단기 흐름의 기준으로 앞서 제시한 8만3000달러(약 1억1158만원)를 두 종가 모두 밑돌았다.

비트코인은 10월 30일 장중 약 7만6400달러(약 1억271만원)까지 하락했다. 보고서는 이 가격이 2025년 10월 고점보다 약 39% 낮은 수준이라고 계산했다.

코언은 과거 세 차례 약세장 저점이 각 고점 이후 406일, 363일, 376일에 형성됐다고 봤다. 그는 10월 말 기준 직전 고점 이후 약 390일이 지나 과거 저점 형성 기간에 들어왔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약 21만 블록마다 채굴 보상을 절반으로 줄인다. Bitcoin.org의 반감기 기록에 따르면 직전 반감기는 2024년 4월 20일 블록 높이 84만에서 이뤄졌고, 블록당 보상은 6.25개에서 3.125개로 감소했다.

코언은 반감기 이후 약 925일이 지났다는 점도 과거 주기와 비교했다. 보고서는 2022년 약세장 저점도 2020년 반감기 이후 약 925일이 지난 시점에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자체 분위 회귀 모델의 1백분위선을 약 7만2100달러(약 9693만원)로 제시했다. 시장 교란이 발생할 경우에는 4만7000~6만7000달러(약 6318만~9007만원) 구간도 위험 시나리오로 검토했다.

이 가격대는 확정된 저점이나 지지선이 아니다. 코언은 주간 종가가 8만3000달러(약 1억1158만원)를 다시 웃돌면 자신의 단기 조정 판단이 무효화된다는 조건도 달았다.

코언은 보고서에서 자신의 앞선 예측이 빗나간 사실도 밝혔다. 3분기 고점이 이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트코인은 9월 말 장중 약 8만7000달러(약 1억1693만원)까지 오른 뒤 반락했다.

본지는 앞서 코언이 중간선거 해와 과거 저점 시점을 비교해 4분기 저점 가능성을 제시한 분석을 소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과거 저점까지 걸린 날짜와 반감기 이후 기간을 근거로 당시 시장 조정을 다시 평가했다.

반감기 이후 가격 흐름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Wells Fargo Investment Institute)는 10월 분석에서 과거 반감기 뒤 가격 상승에 반복성이 있었지만, 반감기를 거듭할수록 상승 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7월 22일 공개한 ‘Bitcoin: Four-Year Cycle or Macro Asset?’에서 거시경제 여건이 가격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고 경제 성장세가 유지되면 비트코인 저점이 이미 형성됐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학술지 ‘Finance Research Letters’ 11월호에 실린 ‘On Bitcoin cycles’ 논문은 2023년 5월 이후 4년 주기 효과가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S&P500 수익률을 통제하자 남은 주기 신호는 통계적 유의성을 잃었으며, 분석 자료는 2026년 1월까지여서 10월 하락을 직접 검증하지는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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