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암호화폐 유권자의 투표 참여가 친암호화폐 의회 확대와 향후 정책 영향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빙 지역구에서는 암호화폐 지지층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1월 3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메이슨 라이노 스탠드 위드 크립토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의 핵심 목표로 친암호화폐 의원 확대와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꼽았다. 그는 "역사상 가장 친암호화폐적이고 가장 친비트코인적인 의회를 향해 가고 있다"며 기술에 개방적인 의원들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이노는 2024년 선거가 암호화폐 유권자의 존재를 입증했다면, 2026년 중간선거는 이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보여줄 시험대라고 설명했다. 중간선거는 역사적으로 일반 유권자뿐 아니라 비트코인·암호화폐 보유자의 참여도 저조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유권자들이 일관되게 이 사안을 중시하고 투표장에 나온다고 믿으면 정치인들은 그에 맞춰 의정활동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스탠드 위드 크립토는 수개월간 문자메시지와 광고를 활용한 투표 독려 활동을 진행했으며, 지지자들은 최근 한 달간 자원봉사에 집중했다고 라이노는 전했다. 선거 성과를 판단할 지표로는 지지 후보가 출마한 지역구의 투표 참여와 당락, 의회 전체에서 친암호화폐 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제시했다.
네바다주 수지 리 의원의 지역구는 암호화폐 표심의 영향력을 설명하는 사례로 들었다. 라이노에 따르면 이 지역의 스탠드 위드 크립토 지지자는 약 1만2000명으로, 리 의원의 직전 선거 승리 표차인 약 1만 표보다 많다. 그는 생활비나 주거 문제가 최우선인 유권자도 암호화폐를 세 번째나 네 번째 주요 의제로 여길 수 있다며, 접전에서는 이런 관심사가 후보를 선택하고 투표에 나서게 하는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친암호화폐 후보 중 누구의 패배가 가장 큰 손실이겠느냐는 질문에는 특정 지역구를 고르지 않았다. 라이노는 관련 법안에 찬성하고 암호화폐 지지층을 위해 행동한 의원들이 재선에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는 순이익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친암호화폐 의회의 후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당별 의회 지도력에 관한 전망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에 암호화폐를 이해하는 인사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노는 공화당의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을 사례로 들며 블록체인 분야의 창업 경험과 암호화폐 입법 활동을 언급했다. 지지 기반을 넓히려면 권한을 가진 정치인들이 이 사안의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계속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이후의 정책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입장도 밝혔다. 라이노는 당장은 암호화폐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최대한 끌어내고, 선거가 끝나면 기술이나 관련 공동체를 접한 경험이 없는 신임 의원들에게 설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암호화폐가 수천만 미국인에게 중요한 이유와 더 넓은 국민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을 의회에 알리는 것이 다음 과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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