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에서 탈취된 XRP 2억3346만개가 11월 2일 새 계정 7곳으로 이동했다. 이 가운데 6곳은 각각 100만개 이상을 받았다.
온체인 분석업체 비트쿼리(Bitquery)는 탈취 자금이 기존 수신 계정에서 새 계정 7곳으로 나뉘어 이동했다고 추적했다. 5곳에는 각각 4000만1000개, 한 곳에는 3345만5920개가 들어갔고 나머지 한 곳이 받은 수량은 1000개다.
바이낸스는 11월 3일 사고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공격자가 내부 지갑 서명 서비스에 무단 접근해 정상 출금 절차 밖에서 거래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10월 29일 발생했다.
탈취 자금은 한국시간 10월 30일 오전 5시 5분부터 5시 9분 사이 바이낸스 핫월렛 5곳에서 공격자 통제 주소로 전송됐다. 바이낸스가 밝힌 전송량은 2억3346만개다.
이번 추적에서는 탈취된 XRP가 11월 2일 새 계정 7곳으로 이동한 흐름을 다룬다.
산티먼트(Santiment)는 11월 3일 X 게시물에서 100만 XRP 이상을 보유한 주소가 2147개로 2026년 들어 가장 많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XRP 잔액이 100만개 이상인 주소의 개수를 집계한 것이다.
산티먼트는 최근 10일 동안 해당 주소가 28개 늘었고, 그중 18개는 최근 3일에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산티먼트는 가격 약세 속에 대형 잔액 주소가 늘어난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주소 수는 일정한 잔액 기준을 충족한 블록체인 주소의 개수다. 주소 잔고 변화는 실제 매수·매도 거래량과 동일하지 않다.
주소 하나가 투자자 한 명을 뜻하지 않으며, 여러 주소가 서로 다른 보유자를 뜻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따라서 주소 수만으로 실제 투자자 수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비트쿼리가 추적한 7곳은 이번 탈취 자금을 받은 새 계정이다. 산티먼트의 2147개는 100만 XRP 이상을 보유한 전체 주소 수를 집계한 결과로, 두 수치가 세는 대상은 다르다.
탈취 자금이 산티먼트 집계에 포함됐는지와 반영된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 자료만으로 탈취 자금의 분산이 주소 수 증가분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 계산할 수 없다.
주소 수는 잔액이 기준선을 넘거나 밑으로 내려갈 때도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이동에서 새 계정 6곳이 100만 XRP 이상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전체 주소 수의 순증 폭을 알 수는 없다.
이번에 새 계정으로 옮겨진 XRP는 바이낸스에서 앞서 탈취된 자금이다. 계정 사이의 이동만으로 시장에서 XRP를 새로 매수했다고 볼 근거는 없다.
비트쿼리가 한국시간 11월 4일 오후 6시 56분까지 확인한 결과 새 계정 7곳에서 추가 전송은 관측되지 않았다. 비트쿼리는 주소의 소유자 식별이 불완전하거나 추후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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