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달러 주문 스프레드·슬리피지, 엔비디아 토큰 가격 차 웃돌아

| 김하린 기자

엔비디아($NVDA) 주식 연동 토큰은 관측된 가격 차보다 1000달러(약 133만9000원) 주문의 평균 스프레드와 슬리피지가 더 컸다. 이 분석에는 거래 수수료가 포함되지 않았다.

탈로스(Talos)가 3일 공개한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 보고서 ‘State of the Network #388’은 2026년 6월부터 11월 2일까지의 자료를 분석했다. 스프레드는 매수·매도 호가의 차이이며, 슬리피지는 예상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의 차이다.

주문 규모가 같아도 거래 시점에 따라 체결 여건은 달라질 수 있다. 탈로스는 미국 주식시장 폐장 시간에 NVDAx의 중간 가격에서 1% 이내 호가 잔량이 바이비트와 MEXC에서 평균 19% 감소했고, 하이퍼리퀴드에서는 약 33% 줄었다고 집계했다.

호가 잔량이 줄면 주문이 이를 소진하면서 처음 확인한 가격보다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 화면에 표시된 토큰 가격 차만으로 주문 비용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다.

Bitquery는 9월 15일부터 10월 13일까지 공개 유동성 풀에서 거래된 엔비디아 토큰을 비교했다. 이 업체는 11월 1일 배당 재투자에 따른 차이를 반영해 토큰 가격을 주당 기준으로 다시 계산했다.

정정된 분석에서 거래량이 많은 토큰 4종의 일간 가격 차 중간값은 쌍별로 0.08~0.12%였다. 가장 차이가 큰 쌍의 중간값은 0.1225%였다.

주당 기준으로 환산한 것은 토큰 한 개가 나타내는 주식 수가 발행사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발행사는 배당금을 재투자해 토큰 한 개에 해당하는 기초 주식 수를 늘린다.

본지는 앞서 주식 토큰의 배당 처리 방식이 상품마다 다르다고 보도했다. 토큰 한 개의 가격만 비교하면 배당 반영 방식에 따른 기초 주식 수 차이를 놓칠 수 있다.

두 분석의 수치는 같은 기준으로 직접 비교할 수 없다. 탈로스는 주문 비용과 호가 잔량을 다뤘고, Bitquery는 다른 기간에 발행사별 토큰의 주당 가격 차이를 집계했다.

발행사별 토큰은 별도 계약으로 발행된다. Bitquery는 이들 토큰 사이에 직접 브리지나 발행사 간 교환 경로가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한 토큰의 표시 가격이 낮더라도 다른 발행사의 토큰으로 바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 주문 비용과 토큰 간 이동 경로를 함께 봐야 가격 차이가 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수수료도 거래 방식에 따라 다르다. 크라켄의 xStocks 안내는 Kraken Pro 현물 거래에서 테이커 수수료를 10bp, 메이커 리베이트를 2bp로 제시했다.

크라켄 앱에서 달러나 USDG로 구매할 때 거래 수수료가 없더라도 가격에 스프레드가 포함될 수 있다. xStocks 전환에는 1% 수수료가 붙는다.

발행사와 직접 발행·상환하는 경로에는 최소 5000달러(약 670만원) 거래 규모와 화이트리스트 지갑이 필요하다. xStocks의 ‘Market Flow’ 문서는 이 경로를 주 5일, 하루 24시간 운영하며 현재 수수료를 0으로 설정했다고 안내한다.

반면 NVDAx 상품 안내에는 발행·상환 수수료가 투자금의 최대 0.50%일 수 있다고 적혀 있다. 두 안내가 설명하는 거래 경로와 실제 적용 비용은 구분해야 한다.

xStocks 상품 설명에 따르면 토큰은 기초 주식 가격에 대한 경제적 노출을 제공하는 트래커 증서이며 주주 의결권은 없다. 크라켄은 미국과 미국인, 캐나다·영국·호주 고객의 xStocks 이용을 제한한다고 안내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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