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도라도(El Dorado)가 볼리비아 거주 이용자에게 가상자산 담보 없이 테더(USDT)를 빌려주는 기능을 순차 제공하고 있다. 탈라(Tala)가 대출을 심사하고 자금과 신용위험을 부담하며, 지급과 상환은 템포(Tempo) 블록체인에서 처리한다.
탈라는 10월 20일 제휴 발표문에서 엘도라도 지갑에 자사 신용 기능을 연결하는 제휴를 공개했다. 발표문은 볼리비아를 첫 제공 국가로 제시했다.
엘도라도는 서비스 안내문에서 대출 기능을 볼리비아 거주자에게 단계적으로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도라도 이용자라도 대출 제안을 받지 않았다면 신청할 수 없다.
적격 이용자는 엘도라도 앱에서 사전 심사된 대출 제안을 확인하고, 한도 안에서 금액과 이용 기간, 상환일을 고른다. 승인되면 대출금은 테더로 지급된다.
무담보 대출은 이용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잠가 담보로 맡기지 않는 방식이다. 담보가 없다는 뜻이지 심사 없이 돈을 빌릴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탈라는 자체 신용평가 체계로 이용자를 심사한다. 제휴 발표문은 탈라가 행동 정보와 대체 신호를 활용해 신용도를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대출 자금과 신용위험은 탈라가 맡는다. 엘도라도는 이용자에게 대출 기능을 제공하고 기존 고객과의 접점을 담당한다.
테더는 대출금 지급과 상환에 모두 쓰인다. 자금은 이용자와 탈라의 지갑 사이에서 템포망을 통해 이동한다.
따라서 템포는 거래가 처리되는 블록체인망이고, 실제 대출금을 공급하는 곳은 탈라다. 두 회사의 역할은 구분된다.
대출 비용은 금액과 이용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엘도라도 안내문은 한 번 부과되는 고정 서비스 수수료와 대출이 유지되는 동안 매일 쌓이는 수수료를 설명했다.
최대 상환 기한을 넘기면 연체 수수료가 한 차례 추가된다. 이용자는 대출을 수락하기 전에 선택한 상환일의 총액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정한 상환일 전에 전액을 갚거나 일부 금액을 낼 수 있다. 상환일이 지나도 대출금이 남아 있으면 완납할 때까지 일일 수수료가 계속 붙는다.
볼리비아에서는 비공식 고용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제노동기구(ILO)의 2022년 자료는 당시 취업자의 81%가 비공식 고용 상태였다고 집계했다.
탈라는 소득 증빙이나 신용 이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기존 은행 대출이 닿기 어렵다는 점을 제휴 배경으로 들었다. 볼리비아 거주자라는 조건만으로 대출 승인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시바니 시로야(Shivani Siroya) 탈라 창업자 겸 CEO는 제휴 발표문에서 “사람들이 신용 서비스를 따로 찾아다녀서는 안 된다. 이미 신뢰하는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자가 평소 쓰는 지갑 안에서 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이다.
탈라는 엘도라도가 중남미 13개국 이상에서 100만 명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갑 이용자 규모를 가리키며, 현재 대출 기능은 볼리비아 거주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토큰포스트는 앞서 에토스 신용점수를 기준으로 무담보 대출을 제공하는 크레디파이 사례를 보도했다. 이번 제휴에서는 탈라가 차입자를 심사하고 대출 자금과 신용위험을 맡는다는 점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탈라는 볼리비아를 시작으로 대출 기능을 다른 중남미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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