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 동안 국내 금융기관 네 곳이 리플(Ripple)과 디지털자산 인프라 협력을 맺었다. 교보생명·케이뱅크·메리츠증권은 수탁·지갑·토큰화에, 한 지역은행은 기업 해외송금에 초점을 맞췄다.
데일리코인은 리플과 국내 금융기관 네 곳의 협력 사례를 전했다. 앞서 본지가 다룬 교보생명·케이뱅크 협력에 한 지역은행과 메리츠증권 사례가 더해져, 협력 대상은 보험사·인터넷은행·지역은행·증권사로 나뉜다.
교보생명은 4월 리플 커스터디(Ripple Custody)를 활용해 토큰화 국채의 보관·이전·결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양측은 국채 결제의 기술적·규제상 실행 가능성을 살핀다.
토큰화는 채권 등 자산의 권리를 블록체인에서 다룰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내는 방식이다. 이번 협력에서 다루는 대상은 토큰화 국채의 결제 과정이다.
리플은 통상 약 이틀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거의 실시간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협력의 목표로, 결제 시간이 이미 단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케이뱅크는 4월 말 기관 고객용 디지털자산 지갑 개발에 리플 커스터디를 선택했다. 협력 대상은 기관의 디지털자산 보관·관리 체계다.
교보생명은 토큰화 국채의 결제 가능성을 검토하고, 케이뱅크는 기관용 지갑 인프라를 다룬다. 두 협력은 거래 상품 출시보다 금융기관이 디지털자산을 보관하거나 처리하는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메리츠증권은 리플과 수탁·토큰화 인프라 협력을 맺었다.
현물 가상자산 ETF, 조각투자, 증권형 토큰,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메리츠증권이 살펴보는 사업 분야로 언급됐다. 이번 협력으로 해당 상품의 출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한 지역은행은 8월 기업 고객의 국경 간 송금에 리플 페이먼츠(Ripple Payments)를 활용하는 협력을 맺었다. 수탁·지갑 인프라를 다룬 세 곳과 달리 지급결제가 협력의 출발점이다.
리플은 여러 중개은행을 거치는 기존 송금 절차보다 결제 시간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발표된 협력은 기업 고객 대상 해외송금 서비스에 관한 것이다.
네 건의 협력을 XRP 토큰 사용 증가로 곧바로 연결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한 지역은행의 실제 송금 거래에 XRP가 사용되는지, 처리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협력 발표에 담기지 않았다.
메리츠증권과 리플의 협력은 수탁·토큰화 인프라의 자본시장 활용 검토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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