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시가총액 60억달러 감소…실제 자금 유출과는 달라

| 이도현 기자

리플(XRP)의 시가총액은 5~6일 UTC 기준 일별 집계에서 약 60억달러(약 8조600억원) 줄었다. 시가총액 감소는 유통 물량의 평가액 변화로, 같은 금액의 자금이 시장 밖으로 빠져나갔다는 뜻은 아니다.

코인게코(CoinGecko) 과거 데이터에서 리플 시가총액은 5일 826억3000만달러(약 111조400억원), 6일 766억3000만달러(약 102조9800억원)로 집계됐다. 두 수치의 차이는 약 60억달러다.

시가총액은 토큰 가격에 유통량을 곱해 산출한 평가액이다. 코인게코는 이 값이 실제 투자금 총액이나 순자금 유출액과 같지 않다고 설명한다.

핀볼드는 리플 시가총액이 하루 새 약 80억달러(약 10조7800억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도에 인용된 두 수치의 정확한 측정 시각은 제시되지 않았다.

코인게코의 같은 UTC 일별 집계에서는 80억달러 감소가 나타나지 않는다. 측정 시각이 다른 수치인지도 알 수 없어 두 감소폭을 같은 구간의 값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인베스팅닷컴의 6일 일별 가격표에는 리플 종가가 1.1840달러(약 1591원), 당일 변동률이 1.95% 하락으로 기록됐다. 장중 저가는 1.1786달러(약 1584원)였다.

인베스팅닷컴 가격표에는 시간대가 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가격 변화와 코인게코의 UTC 일별 시가총액 집계를 동일한 시간 구간의 수치로 맞춰 볼 수 없다.

핀볼드는 같은 기사에서 24시간 기준 가격 하락률을 약 9.3%로 전했다. 해당 24시간 구간이 끝나는 시각은 밝히지 않았다.

UTC 날짜별 집계와 종료 시각이 제시되지 않은 24시간 변동률은 측정 범위가 다를 수 있다. 두 수치의 하락폭이 일치해야 한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도 나타났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S&P500이 4.4%, 나스닥 종합지수가 5.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데이터센터 건설 제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관련주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이 증시 흐름만으로 리플 가격 하락의 직접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한국시간 6일 오후 10시30분 10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16만5000개 늘고 실업률이 4.1%였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시각은 앞선 시세 집계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핀볼드 보도의 정확한 게재 시각은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기사에 담긴 시장 상황이 고용보고서 발표 전과 후 중 어느 시점에 해당하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본지는 앞서 10월 30일 리플이 장중 1.20달러(약 1618원)에 닿았다가 반등한 흐름을 전했다. 이번 가격표의 6일 저가는 1.1786달러(약 1584원)로, 두 기록은 날짜와 가격 제공처가 다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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