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 후보 지명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점치는 투자자가 23%를 넘으며,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2월 초 현재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측한 트레이더 수가 전체의 23%에 달했다. 이는 이틀 전인 금요일 18.4% 대비 약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전히 다수는 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인하 기대가 느리게나마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중심에 있다. 그는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5월 이후를 대비해 지명된 인물로, 재정 긴축에 우호적인 '매파(hawkish)'로 분류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닉 퍼크린(Nic Puckrin)은 워시 지명을 시장의 불안 주요 원인으로 짚었다. 그는 "케빈 워시 지명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하락한 배경에는 워시의 발언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워시는 연준의 자산 매입으로 비대해진 대차대조표 규모가 과도하다며, 이를 축소할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시장은 이를 ‘유동성 축소’ 시그널로 받아들이며, 자산 가격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크라켄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토마스 퍼퓨모(Thomas Perfumo)도 워시 지명이 암호화폐 시장에 혼재된 신호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완화적 정책 확대를 기대했지만, 워시 지명은 오히려 유동성과 신용이 안정되거나 축소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는 암호화폐 가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유동성을 늘려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가격을 자극하는 반면, 금리 인상은 자산 가격을 억제하는 경향이 크다. 따라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주요 암호화폐 시장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바뀌는 연준 리더십에 따라 3월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와, 반대로 경제 데이터나 물가 흐름에 따라 유연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당장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크게 인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은 없지만, 3월 회의에서 소폭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점점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되고 있다. 이 흐름은 향후 몇 주간 발표될 경제지표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구체화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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