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비트코인(BTC) 강세 전망을 거두지 않고 있다. 비트멕스(BitMEX) 공동창업자인 그는 2026년 비트코인 25만달러(약 3억7162만원), 2027년 75만달러(약 11억1487만원)까지 열어두는 ‘초강세’ 시나리오를 재확인했다. 관건은 차트가 아니라 ‘유동성’이라는 주장이다.
헤이즈는 이번 사이클이 기술적 분석보다 미국의 재정·통화 정책이 만들어내는 유동성 흐름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트럼프 행정부가 경기 하방을 막고 유권자 불안을 달래기 위해 결국 시장에 돈을 ‘풀 수밖에 없는’ 여건으로 간다는 게 그의 논리다. 그는 이 유동성이 비트코인 같은 ‘희소 자산’에 강한 순풍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헤이즈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정부는 표를 의식해 지출을 늘리고, 지출 확대는 부채 증가로 이어지며, 누적된 부채는 결국 통화 공급 확대(사실상 ‘돈 풀기’)로 흡수될 수밖에 없다는 흐름이다. 통화가치가 약해지는 국면에서 공급이 제한된 자산이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건 역사적으로 반복돼 왔고, 그는 그 대표 격으로 비트코인을 지목했다.
그는 개인투자자가 조정 국면에서 공포에 휩싸이는 동안, 거시 환경은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 쪽으로 기울 수 있다고 봤다. 중앙은행이 물가만 바라보며 긴축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 즉 정부 지출과 성장 방어가 정책의 중심으로 올라서는 구간이 오면 유동성은 다시 확장되고, 그때 희소 자산의 상승 탄력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헤이즈는 지정학적 긴장도 유동성 확대의 명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을 다시 완화하는 데 ‘명분’을 얻을 수 있다고 봤다. 과거 주요 전쟁 국면에서 유동성이 수축하기보다 확장되는 경향이 있었고, 전쟁 비용이 부채로 조달될수록 시스템은 이를 통화 팽창으로 흡수해 왔다는 논리다.
결국 성장 둔화, 정치적 부담,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면 정부와 중앙은행이 시장 안정에 방점을 찍게 되고, 그 과정에서 유동성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해석한다.
비트코인이 현재 약 6만5000달러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2026년 25만달러는 대략 4배에 가까운 상승 여지다. 그가 제시한 2027년 50만~75만달러 구간은 상승이 ‘지수적으로’ 커지는 단계로, 현 수준 대비 두 자릿수 배수의 변화를 의미한다.
다만 이 전망은 가격 자체보다 전제가 중요하다. 헤이즈는 시장을 움직이는 트리거를 온체인 지표나 차트 패턴이 아니라, 미국의 재정 지출과 그에 따른 통화 환경 변화, 그리고 정책이 만들어내는 유동성 사이클에 두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기관 자금 흐름이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월요일 하루에만 4억5820만달러가 순유입됐고,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2억6320만달러를 차지했다. 조정 구간에서 개인이 불안해질수록 기관 자금이 되레 유입되는 패턴이 반복된다는 해석과 맞닿아 있다.
이 같은 자금 흐름은 헤이즈가 말한 ‘유동성 베팅’과 결이 같다.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 유동성이 다시 커질 때 공급이 제한된 자산으로 자금이 재배치된다는 시나리오다.
가격 레벨로는 6만3000달러 부근이 핵심 지지선으로 거론된다. 이 구간이 유지되면 구조는 크게 훼손되지 않지만, 7만2000달러를 명확히 돌파할 때 모멘텀이 이전 고점 회복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대로 6만달러가 무너지면, 대규모 유동성 파도가 도착하기 전까지 조정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헤이즈의 전망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 유동성 확대 → 희소 자산 강세’라는 연결고리에 서 있다. 시장이 당장의 공포와 기술적 저항선에 주목하는 동안, 거시 유동성이 방향을 바꾸는 순간이 장기 추세를 가를 수 있다는 게 그의 문제의식이다.
아서 헤이즈가 던진 핵심은 명확합니다. 단기 차트 패턴보다, 미국의 재정·통화 정책이 만들어내는 유동성 사이클이 비트코인의 장기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
문제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가격”만 보다가 정작 시장을 움직이는 “돈의 흐름(유동성)”을 놓친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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