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월드자산(RWA) 토큰화 시장이 2030년까지 10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무기한 선물(perps)’이 온체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RWA 투자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4월 9일(현지시간) 마켓메이커 키록과 토큰화 플랫폼 시큐리타이즈가 발표한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자유롭게 온체인에서 거래 가능한 분산형 RWA 시장은 현재 약 290억 달러(약 43조 원)에서 2030년 4,000억 달러(약 593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토큰화 자산의 400조 달러 미래’라는 제목 아래 국채, 사모대출, 주식, 원자재, 대체펀드 등 5개 자산군을 중심으로 규제, 유동성, 인프라 조건을 분석했다. 현재 토큰화된 RWA는 전체 잠재 시장의 0.1%에도 못 미치지만, 블록체인 기반으로 추적되는 ‘대표형 RWA’ 시장은 2030년 최대 5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몇 달 사이 원유, 금, 은과 연동된 RWA 무기한 선물 거래가 급증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중동 지역 분쟁이 단기 거래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RWA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6개월 만에 40배 증가해 월간 670억 달러(약 99조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온체인 파생상품 거래량이 절반으로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전체 온체인 파생상품에서 RWA 비중은 2025년 10월 0.1%에서 최근 10.1%까지 확대됐다. 현재 추세라면 2028년에는 50% 비중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HIP-3’ 업그레이드가 견인했다. 2025년 10월 도입된 이 기능은 누구나 허가 없이 무기한 선물 시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로 HIP-3 기반 주식형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2025년 10월 7억6,000만 달러에서 최근 200억 달러로 급증했다. 금, 은, 구리, 원유 등 원자재 기반 거래는 3월 한 달에만 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를 단순한 ‘우회 투자’가 아니라, 실물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으면서도 노출을 제공하는 ‘크립토 네이티브 방식의 진화’로 평가했다.
토큰화된 국채 수익률도 주목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반 이후 전체 기간의 64%에서 토큰화 국채 수익률이 디파이 스테이블코인 대출 금리를 상회했다.
2026년 1분기에는 그 비율이 98%까지 상승했으며, 변동성은 디파이 대비 3.6배 낮았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의미다.
또한 2027년을 ‘전환점’으로 지목했다. 규제 명확성, 시장 깊이, 유동성 인프라, 유통 구조가 동시에 성숙하는 ‘컨버전스 구간’이 형성되며, 이를 먼저 충족하는 자산군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토큰화를 ‘금융 구조의 변화’로 규정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월가에서도 RWA는 이미 크립토 시장 진입의 핵심 경로로 자리 잡고 있다.
결국 RWA와 무기한 선물을 중심으로 한 온체인 금융은 전통 자산 시장의 일부를 흡수하며 빠르게 확장 중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규제와 인프라 성숙 속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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