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베트남 원전 사업 금융 협력 강화

| 토큰포스트

한국수출입은행이 베트남 신규 원자력발전 사업을 겨냥한 금융 협력 체계를 공식화하면서, 한국의 원전 수출 지원이 발전 설비 공급을 넘어 금융 패키지 단계로 넓어지게 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26년 4월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가능성 검토에 관한 4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전력공사,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PVN)가 참여했다. 원전 사업은 건설 기간이 길고 초기 투자비가 매우 큰 대표적 장치산업이어서, 기술력뿐 아니라 장기간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금융 구조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양해각서의 핵심은 베트남 신규 원전 사업에 필요한 금융지원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사업의 수익성과 상환 가능성을 따지는 재무 모델 수립을 지원하며, 실무 논의를 이어갈 금융지원 협의체를 꾸리는 데 있다. 쉽게 말해 한국 측이 원전 건설이나 운영 참여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돈을 어떻게 조달하고 어떤 방식으로 위험을 나눌지까지 미리 설계해보겠다는 뜻이다. 특히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해외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대출과 보증을 맡는 핵심 정책금융기관이어서, 이번 협력은 한국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으로 해석된다.

베트남은 전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나라로,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장기 에너지 확보 과제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전은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한국 역시 원전 수출을 주요 산업 전략 가운데 하나로 추진해 왔기 때문에, 이번 협약은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닿는 지점에서 나온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22일 협약 체결 자리에는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과 레 응옥 손 베트남 국가산업에너지공사 회장 등이 참석했고,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임석했다.

황기연 수출입은행장은 이번 협약이 수출입은행의 금융 역량을 베트남 원전 분야로 확장하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 기업이 베트남 원전 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측면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원전 수출은 기술, 시공, 운영 경험만으로 성사되기 어렵고, 정책금융과 보험, 사업성 검토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구조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베트남 원전 사업의 구체화 속도에 따라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기회가 커질 가능성을 보여주며, 향후에는 금융 지원의 규모와 방식, 실제 사업 참여 범위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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