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여진 속에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했지만 소비자 불매 움직임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장중 8만90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3700원(3.99%) 내렸다. 기사에서 언급된 이마트 종목과 현재 시세에 제시된 종목은 동일하다.
주가를 짓누르는 것은 스타벅스코리아 논란이 단순한 구설에 그치지 않고 실적 변수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맞춰 '책상에 탁!', '5·18 탱크데이' 등의 문구를 사용한 마케팅으로 역사·정치 인식 부재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정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사안에 대해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공개 사과했다. 다만 사과 이후에도 스타벅스 선불카드 환불과 멤버십 탈퇴 요구가 이어지고,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순위도 밀려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은 사태가 단기간에 마무리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 측도 스타벅스 매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마트의 핵심 자회사로, 매출 3조원대 규모를 기록하는 데다 주요 자회사 가운데 매출과 이익 비중이 큰 편이다. 이 때문에 브랜드 훼손과 소비자 이탈은 모회사인 이마트의 연결 실적과 기업가치 평가에 직접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이마트의 기존 저평가 국면과 맞물려 충격을 키웠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는 그간 실적 변동성, 온라인 사업 부담, 낮은 자산 효율성, 주주환원 기대 약화 등으로 밸류에이션이 눌려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벅스 논란이 평판 리스크와 실적 불확실성을 동시에 키우며 주가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결국 이번 약세는 자회사 이슈를 넘어 핵심 수익원에 대한 신뢰 훼손이 모회사 주가에 반영되는 흐름으로 읽힌다. 투자자들은 향후 불매 움직임의 지속 여부와 스타벅스코리아의 매출 회복 속도를 주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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