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크래프톤과 자율주행 합작법인 'APX 모빌리티' 설립에 나서고 차량 커머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DS투자증권은 수익성 개선과 사업 다변화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쏘카는 크래프톤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쏘카가 확보한 약 2만5000대 커넥티드카 운행 데이터와 22만건의 사고 데이터, 크래프톤의 AI 시뮬레이션 역량을 결합해 1년 내 자율주행 차량 실전 운영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쏘카가 단기 카셰어링 중심 구조를 넘어 자율주행 카셰어링, 로보택시, 셔틀·버스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쏘카는 크래프톤과 150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전담 법인 설립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으며, 신설 법인 명칭은 APX 모빌리티다.
여기에 신차 구독·딜러십, 금융·보험, 중고차를 아우르는 '풀스택 모빌리티' 전략도 함께 부각됐다.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커머스 전반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구상으로, 기존 카셰어링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고부가 서비스 비중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쏘카는 자산 재배치와 차량 생애주기 가치 극대화를 골자로 한 '쏘카 2.0' 전략을 바탕으로 7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차량 1대당 월 매출은 기존보다 11% 늘었고, 대당 매출총이익은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DS투자증권은 쏘카의 2026년 연결 기준 매출액을 4903억원, 영업이익을 300억원으로 전망했다. 순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도 열어뒀다. 증권가는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과 차량 커머스 확장, 수익성 개선이 함께 맞물리며 중장기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 속에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쏘카는 전일보다 220원(1.61%) 내린 1만3480원에 거래됐다. 앞서 자율주행 법인 설립 계획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바 있다.
쏘카는 카셰어링 '쏘카'와 '쏘카플랜',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공유 자전거 '일레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과 풀스택 전략은 기존 모빌리티 플랫폼을 자율주행과 차량 커머스로 넓히는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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