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대형주 쏠림 장세의 중심에 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8% 오른 30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재 시세로 제시된 30만8000원과 같은 30만원대 흐름으로, 기사상 종목과 현재 시세 종목은 일치한다.
이날 코스피는 181.19포인트(2.25%) 오른 8228.7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중에는 8457.09까지 오르며 8400선을 처음 넘어섰다. 다만 지수 급등과 달리 시장 전반이 강했던 것은 아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 종목이 826개로 상승 종목 77개를 크게 웃돌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초대형 반도체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초집중 장세가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9.31% 오른 224만3000원에 마감했고, SK스퀘어도 8.04% 상승했다. 삼성전자우 역시 2.56% 올랐다. 반면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조선·방산·2차전지 관련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표주로 매기가 쏠리면서 다른 업종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셈이다.
주가 강세는 이날 상장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도 번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처음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SK하이닉스 관련 상품들은 18~19%대 급등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는 19.46% 올랐고,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이번 상품은 기초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다.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는 국면에서 상장 첫날부터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개 상장을 예고하면서 고위험 상품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안내한 바 있다. 개인 투자자가 처음 투자할 경우 기본예탁금과 추가 교육 이수 요건도 적용된다.
수급은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이날도 4498억원어치를 팔았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50억원, 1895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지수는 오르고 외국인은 파는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만 상승이 집중된 구조가 재확인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을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맞물린 반도체 주도 장세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앞서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하는 과정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분 대부분을 이끌었다. 이날은 여기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까지 더해지며 반도체 쏠림 현상이 한층 도드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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