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이 상장 두 달여 만에 3조5천억원을 넘어서며, 국내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투자 수요가 빠르게 몰리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5월 28일 이 ETF의 순자산이 3조5천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지난 3월 17일 110억원 규모로 상장한 뒤 가파르게 몸집을 키웠고, 전날 기준으로 해당 규모에 도달했다. 개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액도 1조9천729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인데,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어 최근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흐름이다.
이 ETF는 ‘에프앤가이드 AI반도체 TOP2 플러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편입 종목은 SK하이닉스 26.46%, 삼성전기 23.28%, 삼성전자 17.78%, SK스퀘어 16.18% 등으로 구성됐다. 단순히 반도체 완제품 기업만 담은 것이 아니라, 메모리와 부품, 투자지주 성격의 기업까지 함께 편입해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구조를 갖춘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구성은 최근 시장의 관심이 인공지능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옮겨간 흐름과 맞닿아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대용량 데이터를 매우 빠르게 처리하는 반도체 메모리), 고성능 메모리, 인공지능 서버용 기판,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전류 흐름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전자부품) 같은 분야가 함께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자산운용 김정현 ETF사업그룹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SK스퀘어와 삼성전기 등을 함께 담아 인공지능 반도체 가치사슬의 핵심 성장 동력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한 점이 차별화 요소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 상품의 급성장은 국내 증시에서 인공지능 반도체를 하나의 장기 성장 산업으로 보는 투자 심리가 강해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특정 산업과 소수 대표 종목에 자금이 빠르게 집중되는 만큼, 향후 실적 변화나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따라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경우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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